5월 9일의 카네이션
모두 다 알다시피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버이날에 세상을 보게 해 주시고 길러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그 증표로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관습이 있다. 5월 9일, 잠시 편의점에 들렀다가 냉장고 위에서 시들어가고 있는 카네이션을 보았다. 어버이날이 지났다는 이유로 팔리지 못하고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운명일지도 모르는 카네이션들.. 어쩐지 일 년에 달랑 하루, 어버이날에만 싱싱하다 하루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감사함을 잊고 시들어버리는 나의 싸구려 거짓 효심이 자꾸 겹쳐 보여 마음이 불편했다. 부모님과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까? 멋쩍고 아쉬운 마음에 글을 써본다.
신변잡기/삶을 말하다
2009. 5. 24.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