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 이제는 아련한 90년대의 기억
그를 처음 안 것은 골목마다 최루탄 냄새가 가시지 않던 89년 이문동에서다. 주변의 다른 집들도 그러했듯 우리집도 경희대와 외대 학생들이 하숙생으로 있었고 그 형들로부터 동물원과 노찾사의 이야기를 듣곤 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나도 형들의 영향을 받아 나름 '의식화' 되고 있었던 것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형들이 이야기하는 군부정권하의 현실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다. 나의 비주류 성향은 아마 이때부터 생긴 것 같다. 광석이 형이 경희중학교 선배인 것은 나중에 알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중퇴 후 군대를 가기까지 광석이형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TV에 나오는 대중가수들과는 좀 다른 성향의 가수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입대전 사업하다 망해서 생긴 빚을 제대 후 3년동안 갚던 시절 용산상가 일과 영화편집일..
신변잡기/관심사
2017. 9. 25.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