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디스크로~

드디어 에이프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튜닝인 프론트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하고야 말았다.

디스크셋 공구를 놓치고 장터의 NSR/XR의 포크와 휠에 침을 흘리며 참아온 인고의 시간들...

게다가 장착을 며칠 앞두고 방산시장에 가던 중 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조수석 문을 열고 내리는 바람에 급브레이크를 잡았지만 브레이크가 밀려서 자동차 문짝에 왼손 약지를 찍히는 바람에 지금 손톱이 빠질 지경...

어쨌든 가장 최근에 공구한 디스크 킷중 허브와 웨이브디스크, 캘리퍼 서포트가 매물로 떴길래 냉큼 구입하고 어제 10시가 넘은 시간에 홀로 주차장에서 낑낑대면서 장착작업...ㅋ

시티에이스용 마스터 실린더와 프론트 캘리퍼, 메타케이블을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중고로 구입한 스웨이지 라인 메쉬호스로 완성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백미러가 10mm용이라는 것....
그래서 10→8변환어댑터를 1000원에 구입하여 끼웠더니 백미러가 너무 높아졌다.
비슷한 가격에 델피노용 마스터 실린더가 있었는데 색상(은색)이나 백미러 호환에서 더 좋은 선택이 되었을 것 같다.
추가로 브레이크 레버 부분을 매직쏘로 절단한 후 80방 사포로 물갈이 해서 각을 잡아 스로틀 전용으로 가공된 우측 순정 핸들스위치.

순정 브레이크 램프 스위치를 절단후 압착단자를 달아 마스터 실린더의 하단의 마이크로 스위치에 연결.

소요금액은
허브/웨이브 디스크/캘리퍼 서포트/시티메타기어(중고) : 200,000원
시티에이스용 마스터 실린더/프론트 캘리퍼/메타 케이블 : 75,000원
스웨이지라인 메쉬호스(중고) : 50,000원
반조볼트 및 기타볼트류는 가지고 있던 것.
중고로 구입했기에 설명서가 없어 짐작으로 맞추어가며 조립했다.
정리하면 좌우 프론트 포크의 위치를 바꾸어야 하고 프론트 휠의 밸브구찌를 90도 돌려야 하며 핸들 스위치를 가공해야 한다는 것 정도.

근데 메타기어에서 틱틱 소리가 나고 속도계 바늘이 튀는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보아 메타기어나 케이블의 작동에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조만간 다시 한번 점검 예정.
장착을 마치고 브레이크액을 채우면서 공기빼기를 하는데 천천히 브레이크압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지자 기부니가 좋아짐...

브레이크를 잡아본 소감이라면....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