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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iPad를 만나다. 구입과 첫인상~

신변잡기/IT

by aRTBIKE 2010. 12. 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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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선보이는 수많은 모바일 디바이스들의 홍수 속에서 눈막고 귀막고 살다가 남들 다 사용한다는 스마트폰을 몇달전에야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전자제품과 정보기기에 민감하던 나의 어릴 적 성향은 이미 무뎌져 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노트북을 가지고 나가지 않았을 때 급히 PC방을 찾는 일이 줄었고 좀더 다양한 루트의 인간관계(하지만 약간은 가볍다고 느껴지는?)가 가 가능해졌다. 덕택에 혼자서 전화기를 붙들고 꼬물락거리는 일이 많아지면서 책을 보는 시간은 더욱 줄어들었다.

나보다 먼저 스마트폰(저주받은 소니 익스페리아 X1ㅋ)을 사용하던 여자친구가 몇 달 전부터 통화가 끊기고 알람이 안된다는 등 불만을 늘어놓더니 급기야 약정도 끝나지 않은 전화기를 바꾸려고 일부러 떨어뜨리거나 슬쩍 집어던지기까지 하는게 아닌가?ㅋㅋㅋ

그래서 직업특징상 전화통화량이 많은 것을 고려하여 가볍고 전화기능에 충실한 피쳐폰을 권했고 내 말에 따라 스마트폰에서 피쳐폰으로 역행하는 결정을 한 여자친구는 내가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할 때마다 옆에서 자기 전화기는 암것도 안된다며 투덜거렸다.

그래서 그 불만을 좀 달래보고자 생일선물로 무언가 사주기로 결정하고 처음엔 맥북에어나 타블렛형 노트북을 고려하다가 네비게이션까지 통합하면서 나름 선전하고 있는 갤럭시탭과 일단 디자인에서 먹고 들어가는 아이패드 중에서 하나를 사주기로 결정하고 이것저것 알아보았다.

두 제품 모두 출시전부터 수많은 매체에서 기사를 써댔기에 스펙이나 평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해 일부러 전시장이나 애플센터에 들러보지도 않았고 당연히 실물도 본 적이 없었다.

우선 비교쟁점이었던 휴대성에선 물론 갤럭시탭이 유리하겠지만 광고에서처럼 슈트 안주머니에 넣어 다니는 것은 솔직히 오버스러운 설정이라고 느꼈고 늘 큼지막한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여자친구에겐 아이패드도 적당한 사이즈라고 생각했기에 다듬어진 UI와 디자인이 돋보인 아이패드로 최종결정을 했다.

아이패드 역시 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이미 약정에 묶인 전화기가 있는데 아이패드까지 약정으로 구입하기는 좀 꺼려져서 그냥 애플스토어에서 구입하기로 했는데 혹시 외부에서 3G로 인터넷을 사용할지도 모르기에 WiFi + 3G모델에 용량은 16GB(전에 사줬던 아이팟터치 16GB도 용량의 1/3밖에 쓰지 않았기에...)로 결정했다.

바로 애플스토어에서 케이스와 선물포장을 더하여 주문~

케이스는 이틀만에 도착했지만 아이패드 본체 배송에는 일주일이 걸렸다.

5000원의 포장비가 추가되는 선물포장 상태로 도착한 아이패드.

생일선물로 크리스마스까지 때워보려는 쪼잔한 심리가 더해진 결과이다.ㅋㅋ

미니멀리즘을 선도하는 애플다운 디자인과 로고.

지금보면 촌스럽겠지만 예전의 레인보우 애플로고도 종종 그리워진다.

나의 첫 컴퓨터는 코모도어64 였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Apple II+로 바꾸면서 애플제품을 처음 접했었다. 이후 흔치 않았던 Apple IIc를 거쳐 완전 레어템인 Apple II GS까지 사용하다가 IBM-PC로 넘어갔다.

이후 간간히 파워맥과 친척뻘 되는 NeXT를 접하긴 했지만 한동안 애플제품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애플스토어에서 구입하면 레이져마킹으로 레터링서비스를 해준다.

항상 자기를 구박한다며 불만을 갖는 여자친구를 달래보려고 문구를 골랐다.

구입전에는 실사용시 좀 부담스런 크기가 아닐까 했는데 제품을 보니 적당한 크기라고 생각된다.

잠깐 사용해본 여자친구의 소감은 아이팟이나 아이패드의 터치감과 반응이 마음에 든단다.

나름 풀터치면서도 악명높은 윈도우 모바일기반의 익스페리아가 전에 사용하던 폰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마 감격스러운 경험일지도 모르겠다.

애플제품의 터치감은 확실히 타사의 제품에 비해서 정밀한 것 같다.

아마 프로세서 히트 스프레더를 겸할 듯한 뒷 판은 가운데만 볼록한데 항상 디자인으로 단점을 커버하는 애플의 노력처럼 시각적 트릭을 통해 실제보다 얇게 보이도록 되어있다. 물론 이상태로 바닥에 놓아보면 안정되진 않겠지만 말이다.

이런 시각적 요소를 고려한 디자인은 맥북에어에서도 강조되어 독보적인 슬림디자인으로 보이도록 한다.

같이 구입한 케이스.

딱 맞고 튼튼하긴 하지만 보풀이 잘 붙어 지저분해 보이기 쉬울 거 같다.

화면이야 정평이 나 있는대로 또렷하고 깔끔하다.

슈퍼아몰레드가 동영상에서 더 진한 색감을 보여주겠지만 웹서핑이나 E-Book이라면 LED백라이트 IPS LCD의 가독성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갤럭시탭도 기존의 슈퍼아몰레드 제품외에 LCD를 채용한 제품도 나올 것이라고 하니 두가지 디스플레이 기술의 특징을 잘 비교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Pocket Piano HD를 설치하고 좀 놀아봤는데 손이 굳어서 어림없었다.

사이즈와 전력문제 때문이겠지만 내장스피커의 출력과 품질은 좀 실망스럽다.

고음질을 원한다면 이어폰은 필수인데 왜 번들이 아닌지 궁금하다.

A4프로세서의 성능에 큰 기대는 없었는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이 특화된 디바이스용 프로세서로는 상당한 성능인 것 같다.

이슈를 통해 알려진 것과 같이 플래시는 지원하지 않지만 WiFi를 통한 접속과 전송도 빠르고 브라우저의 반응도 좋아 웹서핑은 쾌적하다.

포함된 데이터/충전케이블과 충전기.

아담한 충전기지만 충전속도도 양호하고 심플한 팁 교환 구조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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