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공구] 수성 SW-4002 산업용 리프트 전장계 제작

13년 전 처음 작업장을 세팅할 때 일반적인 바이크 리프트가 아닌 산업용 리프트를 구매했었다.

구매한 이유는 리프팅 능력이 3톤이고 리프트 자체의 무게가 대략 600Kg 정도라 일반 바이크용 리프트 보다 훨씬 튼튼하고 안정감이 있을 것으로 보여서다.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생각보다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최저지상고가 꽤 높아 바이크를 올리고 내리는 게 편하진 않았지만 리프트 위에서 킥 시동이나 여러 장비의 고정용으로 사용할 때 안정감이 좋았다.

 

지금 있는 곳으로 이사 올 때 일과 짐을 좀 줄이려고 팔았는데 커스텀 작업을 할 때나 리프트 위에서 킥으로 시동을 걸어야 할 때에는 괜히 팔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중고 장터에서 전장부품이 없이 고정 작업대만 사용했다는 동일 제품이 싼 가격에 올라왔길래 바로 구매.

비가 계속 오던 시기였기에 배송일정을 조율해 달라고 했건만 판매자가 비가 가장 많이 오던 날 이미 상차했다며 일방적으로 보내버렸다. 살다보면 약속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된다.

비를 맞으면서 일단 하차하고 비닐로 포장.

상판에는 10T 정도의 철판이 깔려있었는데 철판을 포함한 무게는 대략 900kg.

장착된 유압펌프 모터는 2마력, 3상 380V 결선.

하강용 솔 밸브는 DC24V용.

전장부품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굴러다니던 부품들을 조합해서 최대한 간단하게 모터와 솔밸브 스위칭 모듈을 짰다.

전장박스용으로 사용할 하이박스를 구매.

필요한 인아웃 케이블은 전원입력, 모터아웃, 솔밸브아웃, 업 리미트 센서, 다운 리미트 센서, 리모컨까지 총 6개이고 배선의 경로를 감안해서 홀을 내고 케이블 그랜드를 심는다.

하이박스에 5000원에 구매한 중고 OMRON 24V 파워와 MC용 레일, 단자대의 위치를 잡아 레이아웃을 정한다.

전장 박스가 작기 때문에 220V 트랜스 없이 N을 끌어오기로 하여 2.5SQ 5C VCT 전선과 예전에 많이 사둔 르그랑 3상 5P 16A  커넥터를 사용하여 전원선 제작.

전장박스 설치 완료.

역시 굴러다니던 호이스트 스위치를 리모컨으로 부착하고 업 다운 리미트 센서들도 연결.

휠 바이스 설치를 위한 홀 드릴링.

오랫동안 구석에서 녹슬고 있던 휠바이스를 꺼내 설치.

위치를 정하지 못해 마당에서 전원 연장선을 제작하여 연결 후 동작 확인.

이사를 하게 되면 이 리프트를 제일 먼저 이동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