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정비팁] #6 찌그러진 매니폴드 복원

얼마전 단골 고객께서 슬립으로 찌그러진 매니폴드를 교환하면서 탈거한 매니폴드를 필요하면 쓰라고 주고 갔다.

찌그러진 매니폴드는 성능에 지장이 없더라도 찜찜하긴 하다.

근래 영하 14도의 강추위가 왔기에 날씨를 이용해 찌그러진 매니폴드를 펴기로 하고 작업시작.

 

1번 기통의 매니폴드가 충격을 받아 찌그러지면서 약간 휘었다.

 

작업은 간단하다. 찌그러진 부위에 맞게 적당량의 물이나 부동액 혼합액을 채운 후 각도를 잘 맞춰 세워놓고 기다리면 얼면서 팽창력에 의해 찌그러진 부분이 펴지게 된다.

다만 물과 부동액의 혼합비와 양을 찌그러진 부분과 매니폴드의 밴딩부위를 고려하여 적당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물은 양 끝단에서부터 얼기 시작하는데 벤딩부위가 얼면 얼음이 밀려나지 않게 되어 팽창력이 그대로 파이프로 전달된다.

전에 이 작업을 처음 할 때 물을 가득 채우고 얼렸더니 매니폴드 밴딩부분이 터져버린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주의하여 작업하였다.

부동액을 섞는 이유는 온도에 따른 결빙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 온도조절이 가능한 냉장고라면 부동액은 필요없을 듯 하다.

 

추운 날씨 탓에 얼마 지나지 않아 매니폴드내의 물이 얼기시작.

 

약간의 자국이 남았지만 찌그러진 부분이 거의 원래수준으로 복원되었다.

 

휘었던 각도도 장착가능한 범위 내로 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