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충전기 X-605 구입~

얼마전 집에서 사용하는 블랙앤데커 9.6V 전동드릴의 배터리를 충전하려다 보니 충전용 어댑터를 어디 두었는지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어 그동안 바이크 배터리용으로 잘 사용하던 볼타코리아의 12V 2A 연축전지용 충전기로 충전을 시도했는데 충전을 걸어놓고 깜박하고는 술먹으러 갔다가 들어와보니 배터리는 터져버렸고 충전기의 회로마저 홀랑 타버렸다.

한순간의 실수로 피해 막심.. 뭐 비싼 거 태워먹지 않은게 천만다행...ㅋ

바이크용 충전기도 날려먹은 차에 쓸만한 충전기를 하나 사야겠다고 벼르던 중 어차피 구입할 충전기라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종류의 배터리(RC자동차와 헬기, 디카와 포터블 스토리지, 핸드폰, PMP, 아이팟, AA, AAA 등등)들을 한번에 충전할 수 있는 다용도 충전기를 하나 사두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제품을 물색해보니 의외로 저렴한 가격에 니켈계열과 납축전지에 리튬이온전지까지 충전가능한 밸런스 차저가 있는게 아닌가?

망설일 것도 없이 냅다 지르고는 택배오기만을 기다려 오늘 제품이 도착하자마자 냉큼 동작을 확인해 보았다.

자그마한 제품의 박스.

밸런스 차져라는 글씨가 눈에 띈다.

원산지는 역시 중국.

구성품은 본체와 메뉴얼, 몇 개의 연결선이 전부.

이 제품은 충전 컨트롤러이므로 전원공급장치인 어댑터는 따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공급전원장치는 AC to DC 11V~18V/5A 규격인데 마침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용 어댑터가 적합했다.

그냥 널리 사용되는 12V 2A 정도의 범용 어댑터도 충전전류를 높게 설정하지 않는다면 사용이 가능하다.

임시로 12V 2A 어댑터를 연결하고 연축전지 충전 모드에서 12V 1A로 설정 후 시그너스 개조용으로 구입한 로케트 배터리 ES 7-12의 충전을 시작해 보았다.

충전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충전전압은 14.7V로 전류는 0.8A로 세팅되었다.

연축전지 충전모드의 경우 출력전압은 2~20V까지 지원된다고 한다.

최근 추운 날씨로 성능이 조금 떨어진 듯한 시그너스 배터리를 빼와서 충전시켜 보았다.

전압은 14.7V로 똑같은데 왠지 전류가 0.1A로 세팅된다.

아마 설정하는 전류값은 최대허용치이고 배터리의 상태에 따라서 적당한 전압과 전류가 자동으로 설정되는 방식인 것 같다.

유사한 기능의 제품들이 20만원대라는 것을 생각하면 가격대비 성능은 매우 훌륭하다.

전반적으로 제품의 마무리가 우수하고 연결 및 사용이 편리하고 UI도 비교적 잘 만들어진 충전 컨트롤러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