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적인 이유든 다른 이유든 대부분 사람들은 명품이나 유명상표의 제품을 비슷하게 모방하거나 똑같이 카피한 모조품이나 소위 "짝퉁"을 구입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의류나 소품의 경우 제품에서 기술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부분이 좀 적고 소비재로서의 성격이 강하여 인기상품이 있으면 그 제품의 모조품이 상당량 유통되곤 한다.
최근에는 상표권에 대한 단속과 계도가 강해지는 추세라 명품과 유명상표의 모조품이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주류에 속하는 라이딩용품의 경우 관련법의 부재와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이라는 그늘아래서 모조품 시장이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엔 수입업체들의 고가정책 또한 한 몫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모조품 판매자 중에서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이 스탁이니 OEM이니 해서 정품과 품질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판매자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 내가 구할 수 있는 몇가지 제품을 모아 정품과 모조품의 품질을 비교해보려고 한다.
1. Dainese Flanker D-Dry Jacket
전체적인 모습
위쪽이 매장판 정품.
아래쪽은 판매자가 스탁이라고 주장한 제품이다.
전반적인 디테일과 뒷쪽 다이네즈 캐릭터의 조명반사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우측 흉부로고.
좌측이 정품과 우측의 스탁제품이 로고를 새긴 실의 색상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이는 세탁여부에 의해서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차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좌측 흉부로고
역시 좌측 정품과 우측 스탁제품 사에에 큰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다.
내피의 상표
위쪽 정품과 아래쪽 스탁제품의 상표는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재질과 박음질의 매끈함이 차이를 보인다.
앞으로도 계속 언급되겠지만 두 개의 플랭커 자켓을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는 바느질의 수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내피의 레이블.
좌측 정품은 레이블이 상당히 큰 반면 우측 스탁제품의 레이블은 비교적 작다.
매장판 정품의 경우 제조국이 루마니아로 표기되어 있다.
스탁제품의 경우 제조국이 중국이다.
스티치처리된 상표부분도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위쪽 정품은 목부분 레이블이 짧은 반면 아래쪽 스탁제품은 목부분 레이블이 비교적 길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내장된 보호대이다.
좌측 정품은 다이네즈 로고가 있는 보호대로 재질이 메쉬와 벤틸레이트 처리된 플라스틱을 사용하였다.
반면 우측 스탁제품은 저가형 라이딩기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범용 보호대이다.
좌측정품의 경우 OPTI라고 표기된 지퍼를 사용하였고 우측스탁제품의 경우 YKK라고 표기된 지퍼가 사용되었다.
호주머니 지퍼의 손잡이인데 약간 형태가 다르지만 사용상 차이를 느낄만한 부분은 없다.
좌측이 스탁제품, 우측이 정품.
똑딱이단추는 사이즈와 형태가 다르다.
의류의 경우 진품과 가품은 재질도 재질이지만 보통 부자재에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좌측이 정품, 우측이 스탁제품.
버튼의 디자인이나 크기,재질은 거의 똑같아 구분하기 어려웠다.
좌측이 정품, 우측이 스탁제품.
외피의 안쪽부분인데 재질이 미묘하게 다르다.
위쪽이 스탁제품, 아래쪽이 정품.
보통 라이딩기어는 방수/발수/통기 효과를 강조하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는데 고어텍스나 하이포라, 마이크로텍스 등이 이런 원단의 상표명이다.
이러한 기능성 원단은 비교적 고가라 정품에는 정식라이센스에 의한 기능성원단이 사용되지만 모조품에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레이블만 부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호주머니 내부의 재질의 비교.
위쪽이 스탁제품, 아래쪽이 정품.
목부분의 재질 비교.
목부분은 보푸라기가 일기 쉬운데 스탁제품의 경우 사용횟수가 작음에도 상대적으로 보푸라기가 많이 생겼다.
좌측이 스탁제품, 우측이 정품.
외피의 재질 비교.
좌측이 스탁제품, 우측이 정품.
어깨부분의 캐릭터와 주변의 재질도 마찬가지.
물론 품질에 영향을 줄 만한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좌측이 스탁제품, 우측이 정품.
가장 큰 차이는 역시 바느질이다.
소매부분의 로고 박음질을 보면 두드러진 차이가 보일것이다.
위쪽이 스탁제품, 아래쪽이 정품.
이상에서 본 것과 같이 비교대상인 두 제품은 만듦새나 재질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만약 사제품 판매자가 스탁제품이라며 정품과 차이가 없다고 광고를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 분명하다.
하지만 상표나 브랜드 도용 같은 문제는 떠나서 단순히 가격대 성능비라는 효율측면에서 보면 과연 정품이 제 가치를 갖는 것인가라는 의문도 생긴다.
위에서 비교한 두 제품의 경우 정품가격이 사제품의 4배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그만큼 기능성이나 품질에서 차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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