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VTR의 프론트 서스펜션을 세팅한 적이 있었는데 컴퓨터 정리를 하다 그때 메모했던 글이 눈에 띄어 정리 후 포스팅.
서비스 메뉴얼상의 세팅값은 제조사의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기에 일단 메뉴얼 기준으로 설정한다음 조금씩 조절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세팅을 찾아나가는 편이 손쉽다.
프론트 서스펜션 세팅을 하려면 먼저 프론트 포크의 동작상태와 각 부품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프론트 브레이크를 잡은 상태에서 노즈다이브와 복원이 원활한지 스프링이나 부싱의 마찰음이나 이음은 없는지 확인한다음 서스펜션 세팅을 시작한다.
먼저 Preload를 조절한다.
프리로드는 스프링에 가해지는 일종의 텐션으로 같은 조건에서 같은 충격이 가해졌을 때 프리로드가 크면 쇽의 수축범위가 작아지고 프리로드가 작으면 쇽의 수축량이 늘어난다. 쉽게 이야기해서 쇽의 단단함과 무른 특성을 조절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두 개의 어져스터중 바깥쪽에 위치한 것이 프리로드 어져스터로서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프리로드가 감소하고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프리로드가 증가한다.
표준설정은 프리로드 어져스터에 표기된 눈금중 위에서 4번째 눈금이 포크캡과 일치하도록 조절하면 된다.
프리로드 설정을 마치면 Rebound Damping을 조절할 차례이다.
리바운드 댐핑은 흔히 감쇄력이라고 하는데 쇽이 충격을 받아 수축되는 컴프레션과 충격이 상쇄되고 난 후 다시 신장되는 리바운드의 횟수와 반응속도를 줄이는 정도를 말한다.
쇽에 스프링만 있다면 쇽에 충격이 가해졌을때 스프링이 수축하고 신장하는 것이 스프링의 자유진동에 가깝기 때문에 좋은 승차감은 물론 휠의 접지력 또한 확보하기 힘들다.
그래서 스프링과 함께 댐퍼를 설치하여 스프링의 자유진동을 억제하는 것이다.
안쪽의 리바운드 댐핑 어져스터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댐핑 포스가 줄어들고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댐핑 포스가 증가한다. 즉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쇽 컴프레션과 리바운드의 반복횟수와 반응속도에 대한 억제력을 줄여 반응이 민감한 쇽이 되고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반대로 반응이 무딘 쇽이 된다.
표준설정은 리바운드 댐핑 어져스터를 시계방향으로 끝까지 돌린 후 반시계방향으로 한바퀴에 근접하게 돌려 리바운드 댐핑 어져스터상에 표시된 펀치마크를 프리로드 어져스터상의 레퍼런스 마크에 맞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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