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00, 모터사이클 ABS의 시작
1960년 이후부터 BMW는 전성기에 버금가는 모터사이클 생산을 기록했다. 1969년부터 1973년 사이 R 75/5 모델은 35,350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 BMW, R 75/5
이후 BMW는 최초의 900cc 모델인 R90/6과 R90S을 출시하며, 대배기량 모터사이클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3년 후인 1976년에는 1,000cc급 모델인 R100RS를 출시해 세계 최초의 풀 페어링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 최초의 풀 페어링 모터사이클 R100RS
그로부터 2년 후, R100RS를 투어러 형태로 변형한 R100RT가 출시되었다. 이와같은 지속적인 발전은 기계 설비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켜 대부분의 부품을 자급자족하면서 이뤄졌으며, 부족한 인력은 비독일인 노무자를 고용함으로써 해소했다. 이 시기의 BMW 인력은 850명에서 1,500명으로 증가했다.
▲ BMW는 크로스 컨트리 분야로의 진출을 위해 R80GS를 출시했다.
1980년대 역시 BMW는 성공을 향해 달려갔다. 특히 BMW는 2개의 분야에 거의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 그 첫 번째가 '게란데 스트라쎄(Gelande Strasse 영어로는 Offroad Onroad)' 시리즈로서 이는 새로이 발전하고 있는 '크로스 컨트리' 분야를 지원,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 파리-다카르 랠리에 참전하여 BMW의 이름을 드높이는데 성공한다.
BMW는 싱글 스윙암을 특징으로 하는 ‘모노레버’라고 불리는 후륜 현가장치를 적용한 엔듀로 스타일의 R80G/S를 출시하며 그 시작을 열었다. 1981년엔 프랑스인 휴버트 오이올이 R80 G/S의 튜닝 머신으로 파리-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하며 '크로스 컨트리' 경주 분야에 관한 BMW의 명성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1983년에 출시한 K시리즈였다. 당시 일본 모터사이클 메이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았던 BMW로서는 기존 모델로는 더 이상 일본과 맞설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BMW는 기존 모델과 다른 엔진과 콘셉트를 지닌 모델을 출시했다.
▲ BMW 최초이자 최후의 3기통 엔진을 장착했던 K 75 C
이렇게 해서 태어난 K100은 일본 모델에 대해 BMW가 내놓은 해결책이었다. 그로부터 2년 후 BMW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3기통 엔진을 장착한 K75를 출시하며, 연간 37,104대의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는 기록을 세운다. 이듬해 BMW는 K100에 ABS를 장착함으로써 세계최초로 모터사이클에 ABS를 적용한 메이커가 되었다. ▲ K100RT에 장착되었던 초기 ABS의 모습
1989년에는 스포티한 카울 및 100마력의 최대출력을 자랑하는 1,000cc급 4밸브 방식의 엔진을 특징으로 하는 K1을 출시하면서 전 세계 메이커 및 라이더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 K시리즈 최초로 100마력을 돌파한 K1
100만 대의 BMW 모터사이클
1986년, BMW는 라이더들의 요구에 따라 R80을 기본으로 한 R100RS와 R100RT 그리고 후륜 현가장치에 한 개의 링크를 추가한 패러레버를 적용시킨 R100GS를 출시한다.
당시 R100GS는 엔듀로 모터사이클 중 배기량이 가장 큰 모델이었는데, 연간 5,865대가 팔려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터사이클이 되었다. 이후 BMW는 1990년대에 들어 친환경 문제에 앞장서기 시작한다. BMW는 SAS(세컨더리 에어 시스템)를 소개하면서 박서 모델의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는 한편, 세계 최초로 완전 제어 방식의 촉매 장치를 모터사이클에 적용시킨다. ▲ 럭셔리 투어러 시장을 개척한 K1100LT
1991년은 BMW의 100만 번째 모터사이클이 탄생한 해였다. 그와 동시에 BMW는 당시 베스트셀러 모델이었던 R100R과 럭셔리 투어러 시장을 개척한 K1100LT를 출시하며 그 입지를 넓혀갔다. 회사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1993년을 기점으로 BMW는 R1100RS를 시작으로 R1100GS와 R1100R/R850R 등 완전히 새로운 복서 엔진의 모델들을 출시했다.
▲ 복서 엔진은 진화한다. R1100RS
▲ 단기통 650 엔진을 얹은 F650
또한 F650을 출시하며 단기통 모터사이클 시장에 다시금 진입하게 된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995년은 ABS가 장착된 10만 번째 모터사이클이 출고된 해로, 이 때를 기점으로 BMW는 연간 50,000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운다. 이때 출시된 투어러 모델인 R1100RT 또한 라이더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 BMW, R1100RT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것이다!
2003년, 80번째 생일을 맞이한 BMW는 달리는 즐거움을 테마로 한 각기 다른 캐릭터의 모델들을 출시했다. 엔듀로, 로드스터, 크루저, 스포츠 그리고 럭셔리 투어러까지 BMW는 모든 분야의 모터사이클 장르를 자사의 라인업에 확보했다.
▲ BMW의 크루저 모터사이클로 등장한 R1200C
그로부터 1년 후 BMW는 R1150시리즈의 폐막을 알리며,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그것은 바로 2007년까지 자사의 라인업을 모두 새롭게 교체하겠다는 것이었다. 이후 BMW의 이와 같은 계획은 치밀하게 진행되어 갔다. 우선 R1200GS에 탑재된 1,170cc의 새로운 심장이 모든 R시리즈에 이식되었으며, K시리즈 역시 새롭게 태어났다.
▲ BMW, K1200S
K1200S로부터 시작된 신형 K시리즈는 보다 가볍고 강력한 엔진뿐만 아니라 ESA와 같은 최첨단 장치까지 탑재하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배기량 800cc의 병렬 2기통 엔진을 탑재한 F800시리즈의 런칭이었다.
결국 BMW는 일본 모터사이클 메이커가 선점하고 있는 1,000cc 미만의 모터사이클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2006년, BMW는 R1150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이었던 R1150R을 R1200R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양산 모터사이클로는 최초로 ASC(Anti Spin Control or Automatic Stability Control)시스템을 탑재했다.
이후 BMW의 장르 탈환에 대한 야망은 더욱 구체적으로 진행되었다. 2006년에는 G650X 컨트리, 모토, 챌린지의 세 가지 G650X 시리즈가 추가되었으며, 2007년에는 이태리의 오프로드 명가인 허스크바나를 인수 합병했다.
▲ F800시리즈의 다양함으로 등장한 F800GS
2007년 밀라노의 EICMA 모터사이클 쇼에서는 F800시리즈의 GS 버전인 F800GS가 출시되었으며, 풀 체인된 F650GS도 선을 보였다.
▲ F650GS는 F800과 동일한 병렬 2기통 엔진을 사용한다.
그로부터 일 년 후인 2008년에는 독일의 인터모트 모터사이클쇼를 통해 K1300R, K1300GT, K1300S의 K1300시리즈가 등장했으며, 2009년 하반기에는 BMW의 첫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이라고 할 수 있는 S1000RR이 런칭 예정에 있다.
▲ 국내에서도 런칭되어 큰 주목을 받은 신형 K1300 시리즈
수석 엔지니어인 '막스 플리츠'가 개발한 복서 엔진을 바탕으로 발전한 BMW. 한 때 그들은 투어러와 듀얼 퍼퍼스 모델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브랜드라고 불렸지만, 2009년 현재는 거의 모든 모터사이클 장르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는 WSBK에 참전하며 BMW 모터사이클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2004년 BMW는 변화를 예고했고, 전 세계의 라이더들은 변화 할 BMW를 상상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BMW는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 냈다.
▲ BMW 최초의 슈퍼 바이크가 될 S1000RR
지난 1923년 이후 BMW가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알고자 한다면 앞으로 발전할 것들을 가정해 보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하지만 과거나 미래의 모든 종류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그것은 BMW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들이 어떤 요구하더라도 BMW는 언젠가 그 기대치를 뛰어 넘는 다는 것이다.
출처 : http://www.bikerslab.com/bbs/board.php?bo_table=project&wr_id=31&sca=%ED%8A%B9%EC%A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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