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처음 안 것은 골목마다 최루탄 냄새가 가시지 않던 89년 이문동에서다.
주변의 다른 집들도 그러했듯 우리집도 경희대와 외대 학생들이 하숙생으로 있었고 그 형들로부터 동물원과 노찾사의 이야기를 듣곤 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나도 형들의 영향을 받아 나름 '의식화' 되고 있었던 것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형들이 이야기하는 군부정권하의 현실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다.
나의 비주류 성향은 아마 이때부터 생긴 것 같다.
광석이 형이 경희중학교 선배인 것은 나중에 알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중퇴 후 군대를 가기까지 광석이형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TV에 나오는 대중가수들과는 좀 다른 성향의 가수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입대전 사업하다 망해서 생긴 빚을 제대 후 3년동안 갚던 시절 용산상가 일과 영화편집일을 하면서 광석이형의 노래를 많이 들었는데 내가 처한 상황에 비추어 노랫말을 풀어가곤 했던 것 같다.
최근에 광석이형의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면서 광석이형의 노래를 다시 듣다가 95년도 학전공연때 한 이야기중 하나가 귀에 들어와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이 글을 적어본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tlxUf5DxWsg
광석이형이 살아있었다면 한번쯤은 같이 오토바이를 탈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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