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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1 HONDA JAZZ 50

고객차량정비/2021

by aRTBIKE 2021. 10. 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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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년 전쯤에 50cc 같지 않은 튼튼한 차대에 매력을 느껴서 재즈 50 한 대를 개인적으로 커스텀했었다.

만들 때는 신나게 만들었지만 탈 일은 없어 한참 방치되다가 거더 포크는 손님의 솔로에 이식되고 에이프 포크로 바꾸어둔 상태로 남아 있었다.
어느 날 손님이 갑자기 이 재즈에 꽂혀서 똑같이 커스텀을 하겠다며 마그나 50을 사 왔다.

소모품은 물론 상태도 좋지 않았고 구하기 힘든 마그나나 재즈의 쇽(235mm) 대신 SR400 쇽(320mm)을 이식하기 위해 스윙암 개조가 되어 있었는데 개조를 했음에도 차체가 좀 어정쩡한 포지션이었다.
어쨌든 커스텀 의뢰를 받아 필요한 부품을 수급하던 중 차대번호를 갈아버린 것을 발견했다.
차대번호가 이렇게 갈린 것은 방치 폐차를 상품화하려고 누군가 작업한 것일 텐데 이걸 상품 차량으로 판 것은 좀 문제가 있다.
차주가 신규등록으로 스티커 차대번호까지 발급받아왔지만 꺼림칙한 느낌이 들었는데 원 차대번호를 지우기 위해 갈아버린 차대 목 부분을 계속 마음에 걸려하던 차주를 보다가 이걸 커스텀하느니 그냥 내 재즈를 판매하는 쪽이 낫다고 생각이 들어 제안을 했고 차주가 동의해서 마그나를 부품차로 받고 내 재즈를 판매하기로 했다.

2년가량을 방치했기 때문에 차주에게 인도전에 작업할 것들이 좀 있다.

차주가 마그나 커스텀용으로 알리에서 구매한 싱글 시트인데 스프링 없이 장착하기 애매한 볼트 각에다 판매자가 앞쪽 브라켓도 없이 보냈다.

차주에게 설명 후 원래 달려있던 르페라 시트를 쓰기로 했다.

방치기간 동안 생긴 녹과 변색을 좀 정리하고 부분적으로 도색을 했다.

배선을 짤 때 윙커 배선은 만들어두었지만 윙커는 안 달았었기 때문에 윙커 브라켓을 제작하고 허리케인 미니 뷸렛 윙커를 달았다.

오래된 프론트 타이어와 튜브를 교환.

좀 별로지만 차주의 요구대로 클램프 미러를 달았다. 
차주는 갑자기 크라식병에 걸리긴 했으나 아직은 바튜매 출신 일반인에 가깝다.

도미노 그립으로 교환하고 간소화된 핸들스위치를 장착.

숏 브레이크 레버로 교환하고 스로틀 윤활과 케이블 라우팅 정리.

유니티 헤드라이트로 교환

도색을 마친 탱크와 리어 휀더를 장착.

 

작업 완료 후 출고.
본의 아니게 마그나를 떠안게 되어 대차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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