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왕 순효가 언젠가부터 바이크가 이상하다며 캬브를 좀 봐달라고 했다.
게다가 어디서 사만 원에 스포스터 쇽을 구했다면서 리어 쇽의 교환도 같이 의뢰.
매우 귀찮았지만 같이 술을 먹다가 술김에 그래 가져와봐라 한 것이 화근이 되어 작업을 하게 되었다.
일단 스포스터 쇽은 고정부의 폭이 22mm이고 W는 17mm.
2.5mm씩 총 8번 깎았다.
모서리 챔퍼.
부싱도 가공 후 압입.
장착을 했으나....
쇽이 10mm 길어져서 폭이 좁은 W800 순정 머플러와 간섭.
스페이서 제작.
머플러를 좌우로 5mm씩 이동하여 간섭 해결.
그런데 세워놓고 보니 리어 휠의 위치가 좀 이상하다.
단순히 휠이 틀어진 게 아니고 휠 센터 자체가 안 맞는다.
리어 쇽 장착 시 이상한 점은 없었는데 이게 스윙암의 문제인지 휠이나 스페이서의 문제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늘 그렇듯 순효는 "전 아무것도 만지지 않았어요!"라고 했는데 이해한다. 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바이크가 저절로 망가지는 파괴의 신이니까...
리어 휠은 마지막에 확인하기로 하고 일단 캬브 작업 시작.
상당히 오랜 기간 캬브를 빼지 않았던 것 같다.
문제가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관리를 안 했던 것일 수도 있는데 그건 캬브 내부를 보면 알 수 있다.
분리된 캬브.
캬브 히터 배선 하나가 끊어졌다.
닥치고 분해.
세척.
세척되는 동안 히터 배선 수리.
세척 완료.
캬브에서 나온 때.
이게 세 번째 세척이다.....
조립.
장착.
새로 도입한 드와이어 마노 메터로 기통 동조.
아이들링 안정성 확인.
스로틀이 뻑뻑했던 이유.
테스트 주행을 해본다.
나가는 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장착한 리어 쇽이 무슨 막대기 같다.
순효를 불러 한번 타보라고 했더니 이건 리지드라며 안 되겠다고 한다.
다시 원래 쇽을 끼웠다.
애써 가공한 리어 쇽은 버림.
이게 웃긴 게 엄청 단단하다가 한번 들어가면 나오질 않는데 다시 요철을 지나면 갑자기 뽁 하고 나온다.
그래서 이름을 뽁쇽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대로 타라고 했지만....
올린즈 리어 쇽 구매, 장착에 리어 휠과 조향계 정렬 및 타이어까지 해달라고 한다....
귀찮다. 빨리 아주 먼 곳으로 팔았으면 좋겠다.
체인 어저스터 조절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좌우를 똑같이 맞추고 확인한다.
확실히 리어 휠이 우측으로 쏠려있다.
휠 분리.
혹시 모르니 리어 액슬도 점검.
베어링 점검. 이상 없다.
휠 라이닝 부분에 크랙이 있다. 이런 건 처음 본다.
가지고 있던 W 리어 휠을 달아서 센터 정렬을 확인.
이 휠은 정렬이 맞는다. 그렇다면 결국 휠의 문제.
타이어 제거.
휠의 틀어짐을 확인하고 스포크 텐션을 점검하니 스포크가 다 느슨하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인지 최근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모르지만 휠의 문제가 확인되었으니 트루잉 작업.
허브와 베어링 위치를 측정하고 좌우를 뒤집어가면서 정확하게 허브의 센터에 림이 오도록 정렬.
타이어 교환 후 휠 장착.
이제 정렬이 맞는다.
프론트 타이어를 교환하고 약간 변형된 포크도 교정.
점화플러그와 이그니션 케이블도 점검 후 교환.
주문했던 올린즈 리어 쇽이 도착.
제품 소개의 사진을 무심코 넘어가서 몰랐는데 이게 정상 장착 방향.
장착 완료.
테스트 주행으로 건콜이의 간식을 사러 다녀왔다.
작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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