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왕이 갑자기 할리에 관심을 보이더니 급기야 자신의 650과 내 883R을 대차 하자고 들이댔다.
비록 거의 타진 않았지만 1200 보업에 썬더맥스 세팅, 슈퍼트랩 구변까지 된 차량이었기 때문에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었고 W는 이미 몇 대 가지고 있기에 대차할 생각은 없었는데 집요한 이 자식은 마치 하이에나에 빙의된 듯 한번 물면 놓을 줄을 모른다.
불쌍한 척 연기중..
대낮에 더위를 핑계로 하이볼을 때리러 갔다가 술김에 대차 해주기로 약속을 하고 말았다.
구석에 처박아 놔서 먼지투성이인 차를 꺼냈다.
세차.
883R은 여러 면에서 가장 스포스터 다운 차량인데 사람들은 그 가치를 잘 모른다.
서류를 줬더니 바로 등록하고는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는 게 무척 꼴 뵈기 싫다.
대차 하기로 하고 서류등록까지 마쳤는데 시동이 안 걸려서 점검을 해보니...
작년에 주유하고 운행을 안 하고 방치했더니 휘발유가 찌들어버렸다.
탱크 내부에 세척액을 넣고 찌든 연료 찌꺼기들을 녹인다.
연료펌프는 신품을 주문했는데 기존의 연료펌프도 예비로 놔두기 위해 용제에 담가 굳은 연료를 녹여낸다.
초음파 세척도 병행.
그리고는 또 술을 먹으러 갔다.
인젝터도 세척.
이제 시동이 걸린다.
정말 오랜만에 주유바리.
에어필터도 세척, 건조 후 장착.
이 자식이 시시바까지 요구해서 가지고 있던 시시바를 장착해 주었다.
애써 달았던 가방은 마음에 안 든다며 떼 달라고 한다.
며칠 후 연료펌프가 도착.
기존 것도 정상작동하긴 하지만 파괴왕 앞에선 새 부품마저도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장착.
드디어 완성 후 출고.
금연하고 몸이 더 커져서 스포스터도 아담해 보인다.
출고하자마자 탠덤을 하겠다며 시트를 사 왔다.
역시나 주변사람에게 바이크를 파는 것은 아주 피곤한 일이다.
브이트윈 암스오일도 한 박스 샀다.
오일류와 필터 교환.
에어클리너도 우천 시를 대비해서 순정으로 바꾸겠다면서 부품을 구해왔기에 장착해 줬다.
그간 환자방에서는 몇 번의 빅딜이 있었지만 딱히 수혜자는 없었던 거 같다.
이게 마지막 빅딜이길 바라면서 커피를 마시러 갔다.
작업 종료.
2024 #43 KAWASAKI W650 (0) | 2024.08.28 |
---|---|
2024 #42 YAMAHA SR400FIC (0) | 2024.08.26 |
2024 #39 HD Sportster 883 Super Low (0) | 2024.08.13 |
2024 #38 HD Sportster 883 (0) | 2024.08.13 |
[파츠제작] 브리더 내장형 원피스 연료캡 제작. (0) | 2024.07.2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