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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CB400SF 약 1년간의 정비기

개인정비작업/HONDA CB400SF(NC31)

by aRTBIKE 2008. 8. 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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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봄 구입당시 상태..
연식에 걸맞게 적당히 까지고 녹슬고 지저분한 모습.
바이크의 외장에는 큰 기대가 없었기에 엔진 소리만 듣고 구입.
93년식 마지막 차대번호의 바이크...

에어클리너 커버를 빼면 특별히 없는 것은 없었지만 그다지 상태가 좋지 않은 모습.
다만 핸들주변과 케이블류, 스텝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치 부품이었다는 것이 다행...

차대번호와 엔진형식, 캬브의 형번 등이 연식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심한 짬뽕은 아니라고 판단...
엔진 및 쇼바쪽에 누유가 없었다는 것도 구입을 결심하게 한 요인중 하나.

하지만 진짜 원인은 전에 타던 바이크를 후배가 깔아서 센터에 처분하고난 직후라 답답함에 미칠 지경이었기에 뭔가 사야한다는 강박감.
여기서 중고바이크를 구입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마음이 급하면 모든 바이크가 다 좋게 보이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

이틀만에 바이크 시동이 안걸리는 현상이 생김.
배터리, 플러그, 에어필터 교체, 세조기 점검, 호스류 점검... 드디어 기나긴 정비의 시작...
라이트 안의 배선을 들어내자 심각한 상황... 배선이 온통 누더기 였음...

H4 라이트용 커넥터. 왜 선 3개를 모두 땄는지 그리고 뭐에 연결했었는지 아직도 궁금함.

일옥을 통해 구한 메인하네스.
구입하는 김에 네 개를 구해 두 개는 장터를 통해 판매하고 하나는 장착, 나머지 하나는 아는 사람에게 줌.

혼코에서 핸들 스위치 신품 구입. 만지는 촉감이 느껴지는 건데 기분상 신품쓰자 싶어서...

혼코 점검결과 엔진 상태는 연식에 비해 아주 좋다고 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함.

유진상사에서 구입한 케미컬 제품들...기존 오일을 깨끗히 제거하기 위한 플러싱액과 엔진 세정제, 라디에이터 청소액, 부동액, 브레이크 오일, 엔진외부 청소제 등을 구입..

플러싱 및 엔진 세정 후 확실히 엔진 반응이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음. 엔진오일은 이때부터 쭉 G3만 사용.
오일필터도 순정품 사용.

CB400SF에서 느끼는 인상... 너무 노멀함 -> 아저씨 -> 퀵(-_-;;)...비록 외관을 중시하진 않지만 이런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금 뜯어고쳐 볼 생각으로 구입한 숏관 머플러와 백스텝...

뒷차대도 자르고 뭔가 커스텀을 하고 싶었지만 CB에서는 스타일을 내기 힘들것이라는 판단으로 포기.
백스텝은 지금도 사용중.
머플러는 판매하고 지금은 버전S용 매니폴더와 VTEC SPEC3용 사일렌서로 교체.

임시로 조합해서 타고 다닐때...나폴레옹 백미러와 코어스 스테빌라이저, 엔진가드 장착.

윙카는 순정이 최고라 생각되어 4개 모두 교체.
핸들을 거꾸로 얹어서 낮췄는데 뭔가 심히 어색함ㅋ

프론트 쇼바 오버홀 작업. 리테이너와 더스트씰 교체.
다행히 쇼바는 재생흔적 없고 상단에 좀 녹이 있지만 리테이너가 지나는 로드부분에는 큰 상처없이 양호함.
슬라이드 부시도 양호.
앞뒤 휠 베어링도 모두 교체.

계기판 배선을 싹 갈기 위해 떼 놓고 케이블류를 모두 순정품으로 교체.
볼트류도 재질을 구분하여 모두 교체.
꼴보기 싫은 VF 키박스도 순정으로 교체.

이건 보너스 심심해서 FZ6 라이트로 바꾸어 달았을때... 고정은 어찌 되는데 배선이 노출되어 결국 얼마가지 않아 떼어 냄.
역핸들은 좀 무리다 싶어 순정핸들을 구입하여 교체. 순정핸들은 사제 핸들에 비해 짧고 좁아 퀵하시는 분들께 정말 좋을 것 같음.
리어캐리어를 달고 SCR에 달려있던 지비슬림리어백을 장착. 크기때문에 어색.

삭아버린 계기판 배선을 몽땅 새 선으로 교체중.

계기판 전구를 전부 LED로 바꿈. 테스트 상태라 다 들어온 것은 아님. RPM바늘을 부러뜨려 동네 센터에서 VF바늘 얻어다 끼움.

계기판 배선은 다 수리했는데 왠지 디지털 계기판으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기존 계기판을 장터에서 판매하고 나서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베이포를 구입.

기능이 굉장히 많은데 오직 속도계용으로만 사용했다는 것. 우측에 LED와 VR은 계기판 인디케이터들(오일/턴좌/턴우/뉴트럴/하이빔)과 계기판 찐빠 제거용.

베이포는 나중에 쓰려고 잘 간직중. 지금도 새로운 펌웨어가 나오고 있음.

자작 인디케이터 방수를 위해 에폭시로 싸버렸음. 이 상태로 억수로 내리는 장맛비를 쫄딱 맞으며 용산에서 일산까지 갔다 왔음.

교체된 순정키박스와 순정키...

장마철에 노출된 배선이 비맞고 삭을 까봐 신경이 쓰여서 결국 순정계기판 신품을 일옥에서 구매. 신품이 때마침 나오다니...운이 좋음.

대만산 제품이라는 계기판도 봤는데 약간 조잡하다는 느낌에 순정 신품 구입..

대략 현재 모습.

라이에이터 플러싱 중 라디에이터가 새는 것을 발견...고칠까 하다가 별로 상태가 좋지 못한 김에 역시 일옥에서 라디에이터 어셈블리를 구입하여 냉각수 라인 호스류와 연료계 호스류와 함께 모두 교체..

에어클리너 박스도 상태 좋은 것 구입하여 교체하고 머플러도 버전 S용 매니폴더와 VTEC용 사일렌서로 교체. 사일렌서 스테이를 렌치로..

겨울엔 세차를 아예 안하는 관계로 지저분한 바이크...

시트를 장터에서 다른 회원분과 교체를 했는데 버버리의 인상이 너무 강해 아무래도 시트를 새로 해야 될 듯.

겨울이라 오직 직빨만 하는 관계로 평평해진 타이어... 사이드 스탠드 없이 그대로 세워 놔도 서 있을 것 같다.

아라이 RR4 XL 유광검정 헬멧을 넣어 둘 곳이 없어 들고 다니다 술먹고 지하철에 두고 내려 손해가 막심.. 현재는 파란색 쇼에이 호넷 쓰고 다님. 내 CB는 모타드...ㅋ

홧김에 헬멧과 기타 물품을 넉넉히 넣도록 카파 46리터 리어백 장착. 리어백은 날 풀리면 혼자 강축도로에라도 갔다올 작정인데 요긴하게 쓰일 듯..

리어 쇼바는 한쪽이 터져 중고로 구입하는 바람에 한쪽은 노멀, 한쪽은 금장... 외관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이정도면 꽤나 얼굴이 두꺼워야 할 듯..

야린즈 쇽 구입하려다 사기 당해 터진 것을 구입한 후 못쓰고 있음. 판매한 사람은 내 연락은 다 씹더니 지금도 타 카페에서 열심히 부속 판매중...언제 부산 가면 한번 찾아가 얼굴 좀 볼 생각...

가끔 모르는 길 찾을 때 쓰려고 네비용 램마운트 장착, 그리고 지금은 순정미러로 교체.

로드윈 스크린은 다시 떼어낼까 생각중...그나저나 날좀 풀리면 세차부터 좀 해야겠음..

비록 외관상태엔 너무나 무신경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은 챙겨가며 정비를 하려고 합니다.

예전엔 정비를 모두 센터에 맡겼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정비하는 것도 재밌네요.

써놓고 보니 그래도 혼자서 요래조래 여러가지를 했군요.

올해도 정비는 쭉 계속 되겠지요...정리하지 않고 사진 보면서 바로 쓴 글이라 두서가 없네요.

모두 안전운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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