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커는 트래커/오프로드/트라이얼 등 여러범위에 조금씩 걸치고 있는 다목적 바이크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다양한 악세사리가 개발/판매되고 있다.
특히 야마하 공식 액세서리 메이커라고 할 수 있는 Y's Gear의 악세사리들은 트리커 유저라면 한두개쯤 장착하고 있게 마련이다.
내 트리커에는 포크/스윙암 슬라이더와 스윙암 보호패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언더가드와 포크 프로텍터(또는 포크부츠)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Y's Gear에서 공급하는 트리커용 언더가드는 크게 두 개가 있는데 각각 알루미늄 재질과 플라스틱 재질로 된 것이다.
알루미늄 언더가드는 오프로드 성향이 강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재질상 웬만한 사용으로는 쉽게 파손이나 오염되지 않을 것 같이 보인다.
대신 정가 18000엔의 고가품으로 수입시 20만원이 넘어간다.
플라스틱 언더가드는 아주 심플하면서 색상((컬러는 다섯가지가 있다)또한 트리커 오리지널 컬러와 잘 매치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도 정가 12000엔(일옥에서 대략 8000엔 전후)이며 역시 수입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단점.
그래서인지 트리커 오너들 중 스텐이나 알루미늄판을 커팅하여 언더가드로 장착하는 실속파 튜닝을 하신 분들도 계시는데 나의 경우 일단 금속재료는 어딘가 의뢰를 해야 하기에 적당한 대체품을 찾아 간단히 가공하여 장착하는 방법을 선택하려고 한다.
낙점된 제품은 만물상사에서 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RX125용 순정엔진가드.
플라스틱이므로 그나마 가공이 비교적 손쉬울 것 같아서 선택했다.
색상은 회색밖에 없다고 한다.
RX125에 장착하면 이런 모습이 된다.
RX125의 엔진 폭과 엔진프레임의 형상은 트리커와 좀 다르다.
도착한 언더가드를 차대에 이리저리 대보고 적당하게 커팅.
의외로 잘 깨지는 재질이라 칼로 라인을 그은 후 플라이어로 쪼개면 쉽게 잘라진다.
언더가드가 없어 지저분한 엔진 하부(사실은 겨우내 세차를 하지 않아서지만..)
볼트홀 가공을 위해 피스로 대략적인 위치를 잡고 차대에 맞추어 본다.
트리커 엔진프레임과 RX엔진가드의 밴딩각이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볼트홀 위치잡기가 꽤나 까다롭다.
간단하게 장착완료.
오일 드레인을 위한 구멍 때문에 볼트는 3개만 장착했지만 안쪽에 길이가 딱 맞는 M6용 부싱들로 받쳐주어 아주 든든하게 고정이 되었다.
엔진 하부 뿐만 아니라 엔진프레임까지 어느정도 감싸는 구조라서 순정품과 유사한 수준의 보호효과는 될 것 같다.
그런데 간격 및 위치조정 때문에 뒤쪽 볼트를 풀었다가 다시 조이는 과정에서 부싱을 끼우려고 힘을 주는 순간 '딱'하면서 가드의 한쪽이 파손...젠장..ㅋ
급하게 접착제로 보수.
어차피 날 풀리면 도색을 할 예정이었으므로 크게 개의치 않기로 했다. 난 대범하니까..ㅠㅠ
마음을 달래기 위한 도색 예상도 합성...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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