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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친구가 된다는 것....

신변잡기/삶을 말하다

by aRTBIKE 2013. 2. 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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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매입차량 중의 한 대를 고객에게 팔았다.

사실 팔 필요도 없고 내키지도 않았지만 어차피 바이크 대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었기에 정리차원에서 판매했다.

 

그런데 양도 후 2주 정도 지나서 바이크에 문제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내용을 들어보니 전력불안정 증상으로 추측이 되었다.

일단 운행은 된다고 하니 바이크를 타고 오라고 하여 배터리부터 교체를 했다.

구매자가 처음부터 좀 말이 많기는 했는데 작업을 기다리는 동안 센터에 온 사람을 다 붙잡고 바이크가 몇 번이나 시동이 꺼졌고 계기판이 춤을 추고 구변을 위해 검사소 가던 길에 퍼졌다며 하소연을 하더니 카페에도 엄청난 상황이 생긴 것처럼 장황하게 글을 써놨다.

뭐 사실이고 바이크 입문자이기 때문에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그럴 수 있다.

 

배터리 교환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아 하루 입고하도록 하고 새벽 2시까지 전장계 전부분을 테스트하고 급히 구한 제네레이터로 교체하여 하루만에 수리를 마치고 출고를 했다.

바이크를 처음 구입한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기에 되도록 빨리 처리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성격상 점검 및 수리 비용은 받지 않았고 이 정도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개인간 거래였으면 좀 복잡한 상황이 되었겠지만 일단 센터에 찾아온 고객에게 판매한 것이기에 심플하게 생각하면 편하다.

 

그런데 구매자는 계속 카페에 바이크에 큰 문제가 있어 대수리를 한 것 처럼 글을 써댄다.

대부분 내가 이상있는 바이크를 팔고 수리비까지 챙긴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상황...

 

카페에 영업할 생각이 없었기에 일절 대꾸도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고 있는데 오랫동안 활동한 카페와 친구처럼 지내는 고객들에게서 어줍잖게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 짜증이 난다.

굳이 자초지종을 밝히고 어떻게 처리했다고 내막을 밝히고 싶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는 일이다.

그래봐야 똑같이 말많은 사람밖에 더 되겠는가?

 

아뭏든 센터를 하면서 좋은 고객도 많이 만나 친해진 사람도 많고 바이크를 떠나서 성격적 공감대를 발견하고 여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들도 생겼다.

하지만 이기적이거나 시야가 좁은 고객들도 많다.

고객을 차별하면 안되겠지만 이쯤에서 그냥 고객에겐 사무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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