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핸들이나 캬브를 바꾸면 스로틀/리턴/클러치 케이블 등도 같이 바꿔야 하는 경우가 많다.
길이의 차이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스로틀 하우징과 캬브의 케이블 고정방식과 케이블 심선의 플레이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캬브를 바꾸면 바이크 기종과는 무관하게 케이블을 바꾸거나 가공을 해야한다.
대충 타거나 적당히 가공해서 사용해도 되겠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성품에 준하는 품질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미 여러 종류의 케이블 리페어 킷이 발매되고 있지만 하나의 피팅을 사용하기 위해 킷을 구매한다는 것이 비효율적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정확한 케이블 플레이 구간을 지정하여 케이블 엔드 피팅을 만들 수 있는 틀을 제작해본다.
먼저 각 부품을 가공하고 조합한다. 몰드역할을 하기 때문에 케이블 엔드 피팅의 재료인 납과 쉽게 붙지 않는 재료가 필요하다.
가공이 손쉬운 AL6061을 사용하고 밀어내기 볼트는 SUS를 사용하였다. Al, Fe, SUS 모두 가능하지만 납을 빨리 빈틈없이 고르게 녹이기 위해 열전도도가 우수한 것이 좋겠다.
메인몰드에 M6나사산 10mm와 M5나사산 30mm를 만들기 위해 치수를 지정하고 5.5파이 홀과 4.3파이 홀을 양쪽에서 가공 후 케이블 심선이 들어갈 3mm홈을 밀링에서 판다.
케이블을 고정할 외부 홀더와 양쪽 마감용 볼트(하나는 Aㅣ6061로 제작), 텐션을 위한 접시와셔로 구성.
케이블 엔드 피팅은 일본산 바이크들이 규격처럼 사용하고 있는 지름이 6mm인 것과 조금 작은 비규격 들이 있다.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5.5mm로 제작하기로 하고 홀과 나사산을 가공.
밀어내기 볼트는 납이 식어 굳으면 케이블과 함께 뺄 수 있도록 해준다.
밀어내기 볼트의 반대편 마감이 될 볼트. 역시 전도성을 고려해서 Al로 제작.
나사산을 내고 손잡이 부분에 널링을 한다.
각 부품을 조합해본다.
케이블을 적당한 길이로 절단하고 끝을 풀어 납 사이에서 단단하게 고정될 수 있게 한 후 홈에 삽입하고 외부홀더와 접시와셔, 엔드볼트로 고정한다.
그리고 미니 가스 토치 등으로 전체를 가열해주면서 케이블 옆의 틈으로 납을 녹여주면 된다.
납의 녹는점은 360~430도 정도이고 AL6061은 582-652도 이니 적당히 가열해서 납이 녹는 온도에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스로틀 케이블의 지름은 2.5mm이고 홈은 3mm이므로 전체적으로 가열하면 납이 부드럽게 녹아서 흘러들어간다.
케이블 끝단을 잘 풀어주면 경납이 아닌 일반 납땜용 연납으로도 충분한 강도가 나온다.
완성된 케이블 엔드 피팅.
세목줄 등을 이용해서 적당히 손질후 장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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