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에스알이 뭐가 좋다고 다들 에스알을 사는지 모르겠다.
물론 나도 4대를 가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나는 업자이므로 환자들과는 엄연히 다르다.
당수동 빠우왕이 브레이킹 성능 따위는 개나 줘 버리라며 오직 룩을 위한 드럼브레이크로의 전환을 요구한 지 어언 두 달.
망할 놈의 야마하 부품공급체계 변경으로 인해 부품을 두 달간 기다렸다.
엄청 써금했던 드럼휠이 빠우왕이 두 달간 忍자를 허벅지에 새기며 손빠우질을 한 결과 크롬 뺨따구를 날릴만한 휠이 되었다.
원래의 계획은 내가 사고차들에서 뽑아 언젠가 쓰려고 분체도장까지 마친 드럼용 아우터가 있었는데 여기에 신품 이너튜브를 조합하여 드럼용 포크를 만들기로 했다.
35파이용 사제 금색 이너튜브를 권해보았지만 당수동 빠우왕은 미친놈 보듯 나를 쳐다봤다.
주문한 지 두 달 만에 도착한 이너튜브....
뭔가 잘못된 기분이 든다.
각각의 포크는 오버홀 해봤지만 부품을 섞어 쓰는 건 처음이라 간과한 부분이 있다.
포크의 구조 자체가 다르다.
이너튜브 직경은 35mm로 같지만 슬라이딩 방식이 구형 드럼포크는 이너튜브 슬라이더가 없는 가야바 방식이고 신형 디스크 포크는 쇼와방식이다.
드럼용 포크의 이너튜브.
.............................
망했다.
초초하다.
아침에 부품이 도착했다고 말한 것이 후회된다.
당수동 빠우왕에게 처맞는 장면이 자꾸 연상된다.
당수동 빠우왕이 사람 좋게 웃고 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의 싸다구를 날릴 수 있는 사람이다.
긴급히 차선책을 도입.
드럼휠용 허브스토퍼이다.
볼트간격은 110mm
디스크용 포크의 볼트 간격은 100mm이다(야렘보가 맞을 수도....)
도색을 벗기고 10mm 엔드밀로 10mm를 갈아낸다.
볼트간 거리 100mm를 맞추어 용접.
열변형에 의한 부분 크랙을 덮어가며 2차 용접.
3차 용접.
완성.
도색.
여기에 10mm 열처리봉을 추가 용접하여 허브스토퍼를 완성.
장착하고 동작상태 확인 후 타이어도 갈고 밥을 먹으러 같이 갔다.
무난히 끝났으니 망정이지 못 마쳤으면 밥은 무슨....
2017 #158 HONDA CB400SF NC31 (0) | 2017.09.24 |
---|---|
2017 #157 HONDA XZ100 (0) | 2017.09.23 |
2017 #154 YAMAHA SR400 (0) | 2017.09.22 |
2017 #149 HONDA XZ100 (0) | 2017.09.15 |
2017 #145 YAMAHA MT-09 (0) | 2017.09.0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