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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KEY Project 70 #1 차체편

개인정비작업/MONKEY Project 70

by aRTBIKE 2018. 1. 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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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 가게를 열면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욥기 8장 7절의 말이 붙어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긍정적인 면에서 보면 참 좋은 이야기이지만 문제라는 측면에서 보면 심각한 말일 수도 있다.
그렇다. 큰 사건도 그 발단은 작은 법이다.

일 년 전 습관처럼 일옥을 뒤지다가 G Craft 것으로 보이는 몽키용 알루미늄 롱 스윙암을 보았다.
사실 보유한 바이크 중에 몽키가 없어 딱히 필요도 없는데 그냥 샀다. 항상 반복되는 어리석은 짓.
언젠가 바자몽을 사게 되면 그때는 사용할 수 있겠지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그동안 보관만 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문득 차에 싣고 다니다가 타고 싶을 때 꺼내서 탈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바이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요를 비롯한 중국산 토이 바이크는 많이 있지만 그 품질을 믿을 수 없었고 전체적으로 새로 만든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처음부터 제작하기로 하여 부품을 모으기 시작.

몽키용 알루미늄 차대를 샀다.
1500달러까지 하는 오버레이싱이나 G Craft의 제품들도 있지만 그 정도까지 투자하고 싶진 않아서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샀다.

몽키 순정보다 3Cm 긴 차체이며 스템 베어링과 메인스탠드와 리어 쇽 고정 샤프트, 배터리 박스를 제외하면 모두 알루미늄으로 된 제품.

일단 탱크를 마운트해본다.
먼저 전에 구매해 두었던 탱크. 그럭저럭 어울린다.

다음은 에이프 탱크. 짤막하고 적당히 작은 것이 3Cm 연장 차대와 롱 스윙암 몽키에 그럭저럭 맞을 것 같았다.

스윙암과 리어 쇽을 조립해본다.
알루미늄 차대와 스윙암... 여기서 Project 70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작업을 시작.
작업명인 Project 70은 차량의 전체 중량을 70Kg대로 하여 작고 가벼운 콘셉트의 바이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의 반영.

아직 스템 및 포크, 휠 등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었기에 일단 차대를 호이스트에 매달고 구상을 시작.

가지고 있던 우정 커브의 프런트를 이식하기 위해 스템용 스페이서를 제작.

스템 축도 가공.

일단 스템을 부착해본다. 역시나 포크가 꽤 길다.

뭔가 언밸런스하다.

임시로 17인치 스포크 휠을 부착해서 보았더니 뭔가 껑충한 것이 이상한 잡 바이크가 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스템 부분의 계획을 수정하고 10인치 타케가와 알루미늄 휠과 짧은 31파이 포크 셋을 구매.
31파이 포크 셋을 구매한 이유는 다케가와 휠이 프런트와 리어의 폭이 같기 때문에 프런트도 비교적 광폭인데 가지고 있는 스템 중에서 이 차체에 적용이 용이하면서 휠 폭에 적당한 것으로 에이프의 것이 있었기 때문.

우정 커브용 스템과 포크를 떼어내고 에이프 스템을 가공하여 부착하고 포크와 휠을 피팅한다.
갑자기 브레이크 시스템이 디스크로 바뀐다.
전체 무게를 줄이겠다는 콘셉트에서는 불리한 조건이지만 일단 다른 부분에서 세이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진행.

리어 캘리퍼 서포터 도면제작.
다케가와와 지크래프트 캘리퍼 서포터도 구매를 했지만 자잘한 간섭 때문에 제작을 하게 되었다.

커팅 및 손질.

165mm로 가공된 리어 디스크와 33mm 체인 조절 범위에 맞게 제작.

제동력은 이미 검증이 된 2 피스톤 범용 캘리퍼 장착.

체인을 걸고 스프로킷 정렬이 맞춘 후 그에 따라 가공할 곳을 찾고 각 부분의 치수를 측정하여 허브를 가공.

측정한 부분을 바탕으로 칼라를 깎아 장착 완료.

체인은 DID 420L.
리어 쇽의 높이 때문에 체인과 스윙암의 간섭이 약간 있는데 원래 스윙암에 알루미늄 재질의 체인 슬라이더가 부착되어 있어 일단 주행을 해보고 간섭 정도에 따라 보완이 필요한지 확인하기로 했다.

대기어는 33T.

스프로킷 고정 볼트도 길이 가공하여 스윙암과의 간섭을 제거한다.

리어 쇽 고정볼트를 머리가 있는 일반 볼트로 사용하면 체인과 간섭이 생겨 카운터 싱크로 볼트 홀에 V홈을 가공하고 테이퍼 헤드 볼트로 교환.

간섭 없이 잘 돌아간다.

프런트 캘리퍼 서포터도 모델링.

역시 시티용의 2 피스톤 캘리퍼.

구입한 프런트 포크의 캘리퍼 고정 볼트 홀 간격은 GS125와 같은 60mm.

허브에 맞는 더스트 씰을 장착하고 칼라를 가공하여 부착.

반대편도 가공.

엔진 장착. 원래는 클러치 방식의 88cc 보업 재즈 엔진을 얹을 생각이었는데 몇 가지 문제로 세미 오토 엔진을 사용하기로 했다.
엔진은 신품으로 사놓고 한 삼 년 가지고 있었던 시티 에이스용 자코타 엔진.
자코타 엔진은 전에도 한번 사용했었는데 시티 에이스 엔진 부품과 거의 호환이 되며 구조가 간단하게 된 부분들이 있어 더 경량이다.
이 엔진의 스타터 모터와 원웨이 클러치를 떼고 그 자리를 가공하여 슈퍼 챠저 형식의 컴프레서를 달까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오버인 것 같아서 슈퍼차져 작업은 다음에 커브 엔진으로 하기로 했다.

몽키보다는 크고 에이프보다는 작은 차체에 시티 에이스 엔진.

킥 전용으로 만들 것이므로 셀모터와 스타터 스프로킷, 감속기어, 스타터 체인, 원웨이 클러치를 제거하고 셀모터 자리를 마감한다.

알루미늄 환봉을 가공하여 마개를 제작하고 오링 홈을 파서 오링을 끼우고 장착.
57x10mm+65x5mm.

빅 캬브를 장착하기 위해 캬브 각도 조절용 어댑터를 제작.

인테이크에 장착.

조절할 각도만큼 틀어서 홀을 뚫고 태핑 하면 되는 구조.

인테이크 매니폴드와 캬브 장착.
캬브는 무려 KOSO의 PWK카피 30파이.

그대로 장착하면 캬브가 좀 기울어서 유면 조절 시 오버플로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캬브의 수평을 위해 인테이크 매니폴드 각도 가공.

캬브 각도 조절 완료.

각도 조절 어댑터에 홀을 추가 가공하여 다양한 각도로 조절 가능하도록 했다.

언더본 엔진에 PWK방식 캬브는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키박스 위치를 스타터 모터 고정 볼트 자리로 이동.
키박스 고정 브래킷은 한 번에 여러 개를 만들어 두어 잘 써먹는다.

탑 브릿지의 고정방식이 에이프와 다르기 때문에 SHIFT UP의 절삭 탑 브릿지를 구매.

스템 축의 길이와 나사산을 가공하고 장착.

대략적인 형태가 나온다.
일단 폭이나 각도가 마음에 드는 에스트렐라 순정 핸들을 부착해 보았다.
그립은 언젠가 정규가 "에이, X 같은 그립!"이라고 소리치면서 바닥에 던지고 간 짤막한 커브용 그립.

핸들 클램프는 에이프용을 그대로 사용하고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가지고 있던 하디 알루미늄 핸들로 바꾸었다.

시티용 스텝 세트와 에이프 탱크, 임시 시트를 피팅. 시트가 낮아 스텝 위치가 너무 불편한 문제 발생.
스텝을 여러 가지로 바꾸면서 위치를 보았으나 작고 낮은 차체로 인해 결국 몽키 순정 시트와 같은 높이로 시트를 높여야 한다.

탱크 고정용 어댑터를 다시 만들고 차대에 고정.

준환이에게 받은 몽키용 탱크를 장착.
Z2 스타일 빅세다 알루미늄 탱크와 Z2 스타일 테일 카울과 시트를 주문하였지만 탱크는 오더 베이스 생산이라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몽키 탱크로 포지션을 잡았다.

에이프용으로 만들어 두었던 라이트 스테이와 CRF50용 프런트 펜더를 장착.

일단 여기까지로 차체 작업을 마치고 배선 및 스텝 작업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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