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경듀(경량 듀얼) 매니아 김용환이 "또" 오도바이를 사 왔다.
그렇게 세로우를 외치더니 어디서 써금한 XT225을 사 왔는데 이게 엔진이고 외장이고 상태가 영....
엔진의 크랭크케이스가 깨져서 오일이 줄줄 샌다.
외장도 여기저기 깨지고 찌그러지고....
오프로더지만 깨끗하게 타고 싶다는 이상한 차주의 의견에 따라 외장은 80년대 듀얼 바이크로 커스텀을 하고 엔진을 새로 올리기로 했다.
상태 좋은 XT의 엔진은 구하기가 힘들어서 같은 배기량의 엔진인 TW의 엔진을 하나 일옥을 통해 수배하고 미션 작업을 하기로 했다.
스포크가 두 개나 없는 프런트 휠.
일단 벗기고 국내에서 구매한 XTZ125의 리어 캐리어를 피팅해본다.
탱크 피팅을 위한 탱크 마운트 1차 가공.
시트 프레임은 잘라내야 한다.
DT360 카피 탱크를 마운트하고 커스텀 방향을 정해 본다.
무난한 라인.
80년대 분위기에 야마하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겠다는 차주의 희망사항에 따라 영국에서 84년식 YZ125 데칼을 주문.
탱크 도색 완료.
탱크를 피팅하고 가지고 있던 올드 스타일 시트를 피팅해본다.
어울리긴 하는데 하단 라인의 처리가 애매하다.
에이프의 시트도 잘 맞는 듯.
가지고 있었던 빅보이용 시트를 장착. 이게 제일 딱 떨어지는 라인인 것 같다.
탱크의 연료 포트가 엔진 헤드와 거의 접하기 때문에 세조기를 사용할 수 없어 비상연료를 쓸 수 있도록 전용 어댑터를 제작.
그런데 리프트에서 내려서 핸들각을 점검하니 탱크와 포크가 간섭이 있어 탱크를 뒤로 좀 빼야 한다.
탱크 마운트를 새로 제작.
탱크와 시트를 고정할 프레임도 제작.
시트 앞부분 브래킷과 레귤레이터가 간섭이 있어 일부 배선의 라우팅을 수정하고 레귤레이터의 위치를 이동.
차대에 용접.
리어 프레임의 시트 브래킷을 절단하고 잡다한 브래킷류도 다 잘라내고 다듬는다.
리어 휀더 브래킷을 만들고 리어 휀더를 장착.
완전 오프로드 타입은 아니고 브롱코 정도의 느낌을 원했기에 크롬 휀더를 선택했다.
리어 프레임을 절단 가공하지 않은 이유는 시트와 프레임 사이에 캐리어를 장착할 예정이기 때문.
대략적인 룩.
용환이가 원하는 또 하나의 아이템인 라이트 가드 프레임을 장착하기 위해 브래킷 부분을 용접.
원래는 DJEBEL용으로 나온 제품이다.
용접 직전 손님 전화가 와서 이야기를 하다가 정신이 나가서 브래킷을 반대로 용접하는 바람에 절단 후 재가공.
도색 후 가드 장착.
라이트는 처음엔 네모난 것을 고려하였으나 탱크와의 조화를 생각해서 동그란 라이트로 장착.
외관은 절반 정도 완성된 것 같다.
캐리어를 장착해보았으나.....
캐리어의 모양이 너무 신형 같다.
일단 테일램프도 올드 듀얼 바이크의 느낌과는 다른 것 같아 다른 테일램프를 찾아본다.
결국 결정된 것은 SR순정 테일램프.
심플한 드림 커브의 캐리어를 가공해서 달았다.
윙커는 CG125 순정제품.
네모네모네모다.
최종 확정된 룩.
엔진 작업을 시작한다.
엔진오일이 새는 곳에 믹스 앤 픽스를 붙여두었다.
오일 드레인.
엔진상태가 영...
엔진을 내려 쪼개고 일본에서 구매한 엔진을 장착하였으나....
예상과는 달리 엔진이 다르다. 킥도 간섭이 있고 블로바이 시스템도 다르다.
결국 엔진 3개를 까서 부품을 조합.
TW의 캠 체인.
XT의 캠 체인.
캠 체인이 다르다는 것은 캠 체인 가이드와 크랭크의 캠 체인 스프로켓도 다르다는 것.
기존 엔진의 캠체인 가이드.
상태가 무시무시하다.
TW의 캠체인 가이드.
XT는 헤드 쪽에 블로바이 포트가 있는데 그 커버엔 본드가 가득.
최대한 벗겨내고 오링을 모두 교환.
캠 스프로킷도 다르다.
텐셔너 가스켓이 찢어지는 바람에 긴급히 새로 제작.
엔진 완성.
이제 엔진을 장착해보자..... 이때가 새벽 4시쯤...
오일을 두 번 플러싱.
엔진 작업 완료.
실린더 헤드의 상태가 좋지 않았기에 세차 후 누유상태 점검.
다행히 이상무.
구형 듀얼 바이크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테일 부분은 그럭저럭 만족스럽다.
사이드 커버를 제작해보려고 했다.
도면을 쳐서 PC판을 커팅하고 가열 가공해서 라운드로 해보았지만....
영 어색.
일단 입체가 아니면 사이드 카울은 안될 것 같다.
사이드 카울은 새로 사기로 하고 커팅한 것은 임시로 사용한다.
작업 완료.
오프로더 김용환은 마음에 든다고 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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