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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9 YAMAHA SR400FI

고객차량정비/2023

by aRTBIKE 2023. 6. 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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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내용 : 핸들 교환/스위치 간소화/스로틀 교환/케이블류, 브레이크 호스 교환/계기판 교환 및 인디케이터 배선/윙커 교환/테일램프 가공, 교환 및 배선/차체 일부 교정/앞뒤 펜더 교환/타이어 교환/스텝 페그 고무 교환

 

 

단순 파츠 교환 작업이긴 한데 모터락 제품에 대한 불만을 좀 풀어보려고 코멘트를 달아본다.

차량은 2016년식 내수용 SR400FI. 주행거리도 짧고 외관이 아주 깨끗한 편.

미러, 헤드라이트 바이저, 머플러를 제외하고는 완전 순정 상태.

작업목록은 핸들 교환 및 관련 작업/스위치 간소화/계기판, 헤드라이트, 테일램프 교환이었는데 추가로 앞뒤 펜더, 타이어까지 교환하기로 하였다.

단순 파츠 교환에 핸들 간소화 정도라 대단한 작업이 아닌 데다 기본적인 파츠는 모두 차주가 미리 구매하여 가지고 왔기 때문에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작업을 시작.

일단 핸들, 계기판, 헤드라이트 분리.

배터리는 교환되어 있었다.

뭐 BS배터리가 야마하에 순정으로 공급되었다는 뻘소리가 있던데 단 한 번도 출고상태에 BS배터리가 장착된 차량을 본 적이 없다.

전체적으로 깨끗한 외관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차량의 내부 곳곳에 도색이 깨지거나 녹이 발생한 부분들이 있다.

리어 펜더 분리.

뭔가 이질감이 든다.

리어 머드가드가 제짝이 아니다.

볼트도 바뀌어 있다.

차량이 순정상태였기 때문에 머드가드를 뗐었다는 건 뭔가 수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모터락 제품을 좀 씹어보자.

차주가 구매해 온 모터락 윙커.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윙커 배선이 아주 짧다.

연장선과 단자가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저렇게 선이 짧으면 배선 연결부가 헤드라이트 밖으로 나오게 되어 보기 싫게 된다.

대부분의 윙커가 그렇듯 나사산 부분은 M10x1.25P.

와셔도 없이 너트 하나씩만 장착되어 있고 나사산 부분도 좀 짧다.

순정 윙커의 나사산 부분은 M12이다.

문제는 교환할 모터락 윙커의 본체 로드 부분이 직경 12mm이고 홀에 마운팅 되는 부분이 없다는 점.

그래서 망할 모터락 윙커의 로드는 홀을 통과하게 된다.

M10 와셔를 대고 고정할 수는 있지만 M12홀에 M10 나사산이고 로드 직경이 12mm라는 것은 결국 와셔에 걸리는 부분이 1mm 미만(M10용 와셔의 표준 규격 홀은 10.5mm)이고 그나마도 홀 쪽은 와셔의 반대편을 지지하는 부분이 없다는 점과 SR의 진동을 생각할 때 얇은 와셔만으로 튼튼한 결합을 유지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뭐 복잡한 얘기를 빼고 간단히 정리하면 M12 홀에 M10을 고정하는 건 깔끔하게 딱 맞는 게 아니라는 소리다.

 

그래서 슬리브를 가공하여 장착.

이런 건 비용 청구도 애매할 뿐만 아니라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면서 일은 매우 번거롭다.

다음은 망할 모터락 헤드라이트.

그동안 수십 개를 장착했지만 단 한 번도 상단의 렌즈와 하단의 브래킷이 정확하게 수직인 것을 본 적이 없다.

또 엉성하게 처리된 배선홀과 마감, 그리고 이상한 구조의 마운팅 브래킷까지 수많은 5.75" 베이츠 라이트 중에서도 가장 구리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모터락, GOODS, 2% 등의 제품은 대부분 대만 EMGO의 제품을 가져다가 그냥 판매하는 것인데 주문 사양이 다른지 제품에 약간씩 차이가 있다.

그중에서 모터락이 조금 더 비싸게 팔고 있으면서도 제품의 퀄은 떨어지기 때문에 더 불만스럽다.

GOODS 같은 경우는 그나마 헤드라이트 브래킷이 포함된 제품이 준비되어 있는 반면 모터락은 모노 마운팅 헤드라이트를 팔면서 브래킷은 별도인데 독자적으로 제작한 주물재질의 라이트 브래킷을 비싼 가격에 판다. 품질도 그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직각으로 된 헤드라이트 브래킷에 이 모터락 헤드라이트를 장착하면 이모빌 키박스와 간섭이 생기는 것도 짜증 나는 것 중 하나.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범용 헤드라이트 브래킷을 제작해서 각도에 맞춰 절곡 해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매우 번거롭다.

어쨌든 핸들, 스로틀 하우징, 마스터실린더, 헤드라이트를 장착.

핸들을 높였을 때 유난히 꼴 보기 싫게 커다란 순정 마스터 실린더 대신 사용하고 있는 미니 마스터 실린더.

스로틀 케이블 제작.

역시 차주가 구매해 온 모터락 미러.

유니버설 모델이라 좌우 모두 정나사이기 때문에 야마하 차종 순정상태에 장착 시 어댑터가 필요하고 그만큼 미러가 더 높아지게 된다.

핸들간소화를 해서 범용 미러 마운트를 장착하면 역나사 어댑터는 필요 없지만 이미 핸들이 높아진 상태에서 이 미러를 달면 얼마나 높아지는지 차주에게 설명하기 위한 사진.

이런 걸 전달하고 설명하는 과정과 피드백을 받는 게 실제 작업보다 더 피곤하다.

간소화 스위치 제작.

차주가 메인하네스의 원래 커넥터를 보존해 달라고 하여 순정 배선은 건드리지 않고 작업.

이모빌라이져가 있는 내수 인젝션 모델이기 때문에 헤드라이트 내부의 배선량이 SR 중에서도 가장 많은데 그걸 베이츠 헤드라이트에 정리하는 것이 가장 까다로운 작업 중 하나이다.

간소화 스위치 마운팅 부싱 제작.

그냥 일자로 깎아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겠지만 괜한 멋을 부려본다.

간소화 스위치와 숏레버 장착.

핸들부 작업 완료.

계기판은 데이토나.

보통 인디케이터가 들어 있는 계기판은 데이토나와 GOODS의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계기판 자체의 품질은 데이토나가 좀 나은 반면 브래킷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LED인디케이터의 특성 때문에 주유등 구현을 위해서는 부하매칭을 해줘야 한다.

핸들간소화로 상향등 스위치를 생략했기 때문에 중립등과 주유등만 작동되도록 했다.

사실 윙커 인디케이터도 배선은 만들어 두었지만 처음에 차주와 계기판 인디케이터를 이야기할 때 중립등과 주유등만 구현하기로 했고 보조 다이오드를 추가하지 않아서 인디케이터가 계속 약하게 들어와 있는 현상 때문에 선을 빼두었다.

프런트 윙커.

교체된 브레이크 호스.

타코미터 케이블 제거 후 포트 마감 파츠 제작, 장착.

POSH 퀵 디컴프레션 레버 장착.

리어 타이어 교환 시작.

교환할 타이어는 신코 E270.

예전에는 좀 여유 있는 튜브가 들어있었는데 순정타이어가 브릿지 스톤으로 바뀌면서 순정 튜브가 타이트해졌다.

리어 타이어는 E270 4.50x18인데 튜브는 110/90-18용이라 이대로 장착하면 타이어 폭에서는 한 사이즈 오버지만 올드 스쿨 룩 타이어 특성상 편평비가 110 이상의 타이어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두 사이즈 오버로 보는 것이 맞다.

튜브를 교환할까 생각하다가 튜브가 순정이고 보통 튜브는 적용범위가 좀 러프하기 때문에 차주에게 이야기하고 이대로 사용.

혹시라도 펑크가 나면 원망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선택이다.

장착완료.

여기서 또 모터락 파츠 하나가 속을 썩인다.

차주가 구매해 온 테일램프인데 예전에 차퍼 커스텀에 많이 사용되었던 제품이다.

일단 구조를 살펴보면....

테일램프의 렌즈부가 본체에 바요넷 형태로 결합되는 구조인데 1T가 채 안 되는 얇은 철판으로 되어 있어 조금만 힘을 주면 결합부 철판이 변형되어 손상된다.

쓸데없이 장공처리를 한 브래킷의 홀은 M3 이하의 볼트만 들어가는데 번호판이 갈라질 정도로 진동이 심한 SR의 펜더에 장착되는 테일램프를 약한 M3 볼트로 고정하는 것도 불안하거니와 볼트홀이 장공처리되어 있어 와셔가 반드시 필요한데 볼트,너트 조차 포함되어 있지 않다.

 

테일램프인데 전선이 2가닥뿐인 것도 주의해서 보자.

본체를 어스로 사용하는 구조이지만 바이크 배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그 개념을 모를 수 있다.

그럼에도 적, 흑의 배선색을 선택한 센스는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엿 먹으라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일반 전기 배선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적색을 테일램프+에, 흑색을 어스에 연결할 테고 그러면 퓨즈가 나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설명서도 제공되지 않는 친절함에 빡이 친다.

제품의 브래킷을 보면 도색 없이 피막처리만 된 철판인데 색상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저 상태로 사용하면 금방 붉은 녹으로 커스텀 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펜더와 결합부는 순정 테일램프의 고무 부트를 빼서 이식하여 사용하는 구조이다.

이게 순정 테일램프에서 뺀 고무 부트이다.

보면 알겠지만 브래킷의 홀을 양쪽에서 감싸는 형태이기 때문에 브래킷은 볼트가 체결되더라도 펜더와 전기적으로 접촉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스가 연결될 수 없다.....

위에서 말했듯 배선이 2가닥이기 때문에 본체가 어스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 것인지 기가 찬다.

게다가 애초에 SR은 순정 펜더의 볼트체결 부위에 방진고무가 들어 있어서 차체와 전기적으로 절연된 상태라 펜더와 연결된다고 해도 어스가 되지 않는데 순정 테일램프의 부트를 추출해서 쓰는 것을 보면 SR용으로 만든 것은 맞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 무슨 개똥 같은 제품이란 말인가....

이 테일램프 브래킷은 번호판 브래킷을 겸하고 있는데 번호판 장착부의 위치가 테일램프 렌즈와 너무 근접해서 번호판이 가려진다.

위치와 각도 모두 단속당하기 딱 좋은 구조인데다 폭이 작은 일본 번호판 크기 기준이라 우리나라 번호판을 장착하려면 보조 브래킷이 필요한데 보조 브래킷을 추가하면 테일램프와 간섭도 생긴다.

원래 순정 휀더나 유사한 각도의 펜더용인데 리어 펜더를 숏 펜더로 교환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숏 휀더 기준으로 대략적인 장착각도를 보면 고무 부트를 뒤집어서 두꺼운 쪽을 위로 가게 해도 테일램프의 각도가 어정쩡한 것도 문제.

어쨌든 차주가 이 제품을 사 왔고 나는 달아서 작업을 마쳐야 한다.

브래킷을 가공하기로 하고 절단.

절단 면을 다듬고....

번호판 브래킷을 사용하기 위해서 하단부를 반대로 돌려 사용하기로 한다.

용접.

그라인딩을 했는데도 망할 피막처리 때문에 유해가스가 살벌하게 나온다.

어쨌든 붙였다. 그래도 번호판 각도는 단속대상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번호판 장착 부위도 잘라 각도를 조정해서 용접.

아예 보조 브래킷을 용접해 버리면 더 편하겠지만 장착 볼트홀 위치 때문에 분리가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번호판을 붙이기 위한 보조 브래킷 제작.

도색.

붉은색은 프라이머이고 이 위에 무광검정을 다시 도색했다.

장착 각도 확인.

어스선 추가.

망할 테일램프 하나에 이런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 좀 한심하다.

차주가 구매하여 보낸 모터락 베이츠 시트.

이제 모터락이라면 지긋지긋하지만....

어쨌든 장착.

리어 펜더가 도착하여 장착 후 홀 가공. 단순 드릴링이긴 하지만 평면이 아닌 것에 정확한 위치를 잡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FRP이기 때문에 잘못 가공되면 수정하기도 어렵다.

테일램프 장착.

그래도 계획대로 되어서 조금은 마음이 누그러진다.

배선까지 완료.

펜더 하부 배선 정리.

손 많이 간 테일램프 장착완료.

메인 스텝 우측이 약간 휘어 있다.

자주 보는 사고 흔적.

슬립시 스텝이 접히면서 저 부분에 찍힌 상처가 생긴다.

교정.

장착.

처음에도 말했지만 연식에 비해 차체 여기저기에 이상하게 녹이 많다.

탈거한 순정 펜더의 하부. 유난히 녹이 많다.

어쩌면 어떤 이유로 교체되었을지도 모른다.

프런트 타이어 교환.

나중에 추가된 스텝 고무와 프런트 펜더 장착만 남았다.

통관신청서를 보내고도 세관에서 일주일이 지나서야 통관이 되었다.

POSH 클래식 스텝 고무 장착.

프런트 펜더 도착.

장착 완료.

스로틀 하우징 리턴 케이블 홀을 아세탈로 볼트를 깎아서 마감.

전장계 동작 확인.

모든 작업 완료 후 최종 점검.

출고.

 

참고로 Webike의 상품을 보고 일본의 Motor Rock, GOODS, 2%, K&H, ANBU 등의 파츠 업체들이 뭐 대단한 제조사로 알고 맹신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모두 소규모 커스텀 게러지를 기반으로 간단한 부품들은 자체 설계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EMGO와 같은 전문 제조사의 제품을 리셀링 하는 수준의 업체일 뿐이다. 각각 브랜드는 다르지만 거의 비슷한 상품들이 많은 이유다.

내 주제에 저 업체들이 규모가 작다고 무시하는 게 아니라 파츠를 자체적으로 설계, 제작하는 제조사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동네에 있는 전문점이 매장 영업을 주로 하면서 취급상품을 오픈 마켓에 입점해 판매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비슷한 규모지만 약간 성격이 다른 업체로는 WM, Peyton Place 등이 있는데 자체 설계를 가지고 외주 제작을 하여 자사 브랜드로 판매를 하는 곳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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