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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츠 제작] URAL PATROL SIDE STAND 제작

고객차량정비/2023

by aRTBIKE 2023. 6. 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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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AL은 사이드카가 주는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널리 알려진 것 같으면서도 생소한 바이크이다.

일단 구 소비에트 연방 시절부터 생산하였기 때문에 국내에 정식수입되기 어려웠고 사이드카가 기본이라 일반적인 바이크로 보기보다는 특이한 제품에 매료된 이들의 전유물쯤으로만 여겨졌던 것 같다.

 

나도 몇 번 정비를 하긴 했지만 큰 작업이 아니었기에 자세한 것은 모른다.

 

어쩌다 보니 URAL PATROL 모델용 사이드 스탠드를 제작해 달라는 좀 특이한 의뢰를 받았다.

아마도 사이드카가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이드카를 떼고 일반 모터사이클처럼 운용하고 싶은 유저들이 있었나 보다.

사이드 스탠드를 제작한다는 게 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이드카가 기본이기 때문에 사이드 스탠드가 원래 없다.

(글을 쓰다 보니 뭔 사이드가 이렇게 많아????)

 

각설하고 제작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인 차량의 프레임 구조와 중량에 관한 자료부터 모았다.

외국에서도 이미 제작한 사례가 있었고 그걸 보면서 제작방향에 대해서 여러 가지 요소를 정리했다.

 

정리한 필수요소는

- 차량의 무게를 충분히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재질과 구조.

- 차량의 프레임에 절단, 홀가공, 용접 등을 하지 않을 것.

- 차량의 기본 구성요소들과 간섭이 없을 것.

- 필요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한 구조일 것.

- 원래 오프로드 특성이 강조되는 차량이니만큼 최저지상고를 줄이지 말 것(사이드 스탠드가 머플러 보다 낮지 않을 것)

등등이었다.

 

대략적인 구상이 끝나고 차량을 입고 받았다.

기본 소재는 3T 앵글을 절단한 후 엔진행거 볼트와 스텝 고정 볼트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홀가공과 간섭부위 가공.

엔진 행거 볼트와 스텝 고정 볼트는 차량의 하부 프레임에 같은 높이로 설치되어 있지만 일자 형태로 브래킷을 설치할 수는 없다. 스텝 고정 볼트는 스텝의 안쪽에 조절을 위한 톱니가 있기 때문에 스텝의 바깥쪽에서만 고정할 수 있고 행거 볼트는 길이가 짧다.

그래서 고정부의 옵셋을 만들고 절단부를 용접.

스텝의 폭만큼 옵셋을 주었고 가능한 원소재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앵글의 한쪽면만 부분절단하고 밴딩 후 용접했다.

피팅.

사이드 스탠드가 부착될 4T C형강을 가로로 용접하고 옵셋으로 생긴 하단부 단차를 맞춘다.

볼트 체결의 문제로 기본 프레임을 두껍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3T 앵글을 사용했는데 볼트 2개만으로는 프레임에 완전히 결합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어 U볼트를 추가하기로 하였다.

홀 가공 후 범용 사이드 스탠드 모듈을 용접.

예전에 상당히 큰 짐대를 붙이던 가스배달 VF 등에 사용하던 유물이다.

적당한 각도와 위치를 선정한 덕분에 별다른 수정 없이 잘 맞는다.

사이드 스탠드 끝의 안쪽 부분이 머플러와 닿지 않도록 미리 갈아냈다.

기어체인지 레버와의 간섭 체크.

위에서 보면 이런 형태.

장착과 동작에 이상이 없으므로 샌딩 후 부분 도색.

간단히 제작을 마쳤다.

U볼트 체결.

최종 동작 확인.

사이드카를 분리하고 테스트를 하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내가 URAL 사이드카를 분리해 본 적도 없고 그러기엔 일이 너무 커져서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 힘으로 이상여부를 판단했다.

뭐 사이드 스탠드에 유압잭을 넣어서 들어봐도 바이크 전체가 들릴 뿐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므로 강도는 충분할 것이다.

출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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