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오픈필터로 바꾸면서 순정 에어클리너박스를 제거하였기 때문에 리어쇽에 이물질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한 머드가드가 필요해졌다.
에이프에 장착하는 머드가드는 크게 두가지 형태가 있는데 보통 아크릴이나 철판 등을 재단하여 차대에 고정시키는 형태와 레플리카처럼 스윙암에 장착하는 휠하우스 형태가 있다.
차대에 고정시키는 방식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으므로 휠하우스 형태의 머드가드를 장착하기로 결정하고 구상에 들어갔다.
보통 로드윈의 머드가드를 가공해서 케이블타이 등으로 고정시키거나 타 바이크의 프론트/리어 휀다를 절단하여 장착하기도 하고 에이프나 NSR 전용으로 제작된 사제 머드가드를 장착하기도 한다.
그런데 로드윈용을 가공해서 장착한 것을 보면 로드윈의 휠 사이즈가 에이프의 그것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왠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장착한 느낌이었고 사제 머드가드를 구입하자니 요즘의 고환율로 인해 20만원가까이 되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을까 궁리중 휀더리스 열풍으로 인해 헐값에 팔려나가고 있는 에이프 순정 리어휀더를 머드가드로 개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100용의 순정 리어휀더 두 개를 장터에서 구입하였다. 저렴하게 구한 흰색과 본 작업에 사용할 검은 색이다.
일단 흰색으로 한번 제작해서 괜찮으면 나중에 전체 도색할 때 도색해서 사용하고 실패하거나 보완할 점이 있다면 검은색으로 다시 한번 제작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휀더를 받고 보니 50과 100의 리어휀더가 플라스틱 휀더부분은 동일하지만 100용은 프레임의 끝에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된 엔드와 이를 부착할 수 있는 부분이 추가되어 있었다.
나는 리어백을 위한 키지마 리어캐리어를 달고 있어 휀더리스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물이 튀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쪽이 낫다고 판단하여 원래 달려있던 리어 휀더를 가공하고 엔드부분이 추가된 100용의 리어휀더를 프레임체 부착하기로 결정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원래 달려있던 리어휀더를 탈거해서 닦은 후 절단할 부분을 결정하였다.
처음엔 스윙암 뒤쪽에 쏙 들어가도록 할 생각으로 절단 라인을 잡았다.
실톱과 커터칼을 이용하여 절단완료. 부드러운 폴리스티렌 재질이라 커팅하기 매우 쉽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절단한 부분에 약간의 굴곡이 있어 부착에 용이하지 않으므로 이 부분을 열성형하여 펴주기로 했다.
목욕탕 바닥에 놓고 열풍기로 가열.하면서 평평한 자로 눌러서 굴곡진 부분을 펴준다.
그 결과는...ㅎㅎ 역시 열성형은 쉽지 않았다. 원래의 굴곡은 좀 펴졌지만 전반적으로 울어버려 열성형으로 스윙암에 꼭 맞게 가공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막히면 돌아가는 거다. 금속 브라켓으로 고정하기로 계획 급변경~ㅋ 추가로 절단작업을 하고 적당한 금속 브라켓 재료를 찾아 구멍을 뚫고 조립..ㅋ
안쪽에도 금속판을 대어 튼튼하게 고정시켰다.
이제 어떻게 고정시킬 것인지를 결정할 차례이다.
제일 처음 생각한 것은 6mm정도로 구멍을 뚫어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인데 그렇게 하려면 스윙암의 아랫쪽까지 관통해서 구멍을 뚫어야 하고 볼트와 너트로 체결한 경우 진동이 심한 에이프의 특성상 볼트가 풀릴 수도 있는데 볼트가 풀려 머드가드가 타이어에 닿게되면 마찰열로 인해 바로 녹아버리게 된다(예전에 CB400SF의 프론트 휀다가 녹아버린 경험이 있다ㅋ).
그리고 머드가드는 힘을 받거나 하는 부분은 아니므로 고정만 잘 되면 되기에 굳이 볼트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요전에 사둔 리베터를 사용하여 리벳을 쳐보기로 결정했다. 가지고 있는 리벳을 보니 알루미늄 밖에 없어서 가장 큰 4.8mm짜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에이프의 뒷부분을 모두 분해하고 스윙암에 5mm 구멍을 뚫는다. 100용 스윙암에는 원래 체인가이드 고무를 고정시키는 볼트가 있으므로 구멍을 하나만 뚫으면 된다.
겨울이라 세차를 아예 안했더니 때가 꼬질꼬질~ 어차피 난 바이크의 외관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만들어둔 머드가드를 부착하고 리벳을 쳤다. 아주 단단하고 깔끔하게 고정이 되어 만족스럽다.
체인가드와의 간섭을 고려하여 체인가드가 끼워질 홈을 팠다.
진동이나 주행풍으로 인해 머드가드가 뒤로 밀리는 것을 줄이기 위해 체인가드에도 살짝 홈을 내서 머드가드를 잡아주도록 했다.
그리고 체인가드와 머드가드를 관통하는 작은 리벳을 하나 쳐서 단단하게 물리도록 해준다. 머드가드 안쪽에 있는 리벳머리에는 와샤를 대어 힘을 받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
장착이 완료된 모습이다. 도색을 하고 나면 허접해 보일 것 같지는 않다.
리어부분을 조립한 후 주행해보니 떨림이나 이상은 없는 것 같아 실용성에서도 일단은 합격. 이제 봄에 도색 프로젝트 들어갈 일만 남았다.
며칠 후 검은색 휀다를 얻어 검은색으로 다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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