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브레터의 구조와 세팅에 관련된 내용을 검색하다가 좋은 글을 발견해서 다음에 번역을 해서 올립니다.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읽어두시면 매우 유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래의 튜닝 내용은 CV 방식의 캬브레터에 관련된 것입니다. VM 방식에 대해서는 다른 글을 참고하십시오.
1. Slide Spring 슬라이드 스프링
2. Slide Diaphragm 슬라이드 다이어프램 (얇은 막 같은 것)
3. Vacuum Slide 진공 슬라이드 = 스로틀 슬라이드 (보통 버터플라이라고도 불립니다.)
4. Vacuum Port 진공 포트 (스로틀 슬라이드를 끌어올리는 역할)
5. Needle Jet 니들젯 (메인젯 홀더와 거의 동일한 의미로 쓰입니다.)
6. Main Air jet 메인 공기젯
7. Main Jet 메인젯
8. Slow Jet 슬로우젯
9. Idle Mixture Adjustment Screw = Pilot Screw 파일럿 스크류
첫 번째로, 연료와 관련된 기본적인 두 가지 경우는 혼합기가 짙거나 엷다는 것입니다.
짙은 혼합기는 연소과정 동안 소모되는 공기량에 비해 연료가 너무 많이 유입되어 발생합니다. 혼합기가 짙으면 엔진이 퍽퍽 소리를 내며 꺼지거나 회전수 제한장치가 있는 것처럼 동작하거나 출력을 잃었다가 다시 얻는 등의 증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매우 짙게 되면 머플러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검은 연기는 사실상 미처 연소하지 못하고 그냥 배출되는 연료입니다. 짙은 혼합기의 경우 점화 플러그를 보게 되면 검게 변했거나 그을음이 묻어 있습니다.
옅은 혼합기는 연소과정 동안 소모되는 공기량에 비해 너무 적은 연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혼합기가 옅게 되면 엔진이 속도를 유지한다고 해도 힘이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엔진이 마치 높은 회전수로 가속하는 것처럼 소리를 내지만 실제로 힘이 없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옅은 혼합기의 경우 점화 플러그를 보면 흰색을 띠게 됩니다.
두 번째로, 캬브레터에는 세가지 기본 경로가 있습니다. 즉, 파일럿 경로, 중속 경로, 메인 경로 등입니다. 이러한 세가지 경로가 통제하는 스로틀 개방구간에 대해 알게 되면 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파일럿 경로는 아이들링(0% 개방)에서 약 25% 개방까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경로는 파일럿 에어젯, 파일럿 연료젯, 파일럿 스크루, 그리고 벤튜리 속에 있는 파일럿 포트 등으로 구성됩니다.
파일럿 스크루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즉, 연료 스크루와 공기 스크루입니다.
연료 스크루는 캬브레터 내부에 있는 스로틀 슬라이드의 엔진 쪽에 있으며, 파일럿 포트를 통해 벤튜리로 들어가는 연료의 양을 조절합니다. 연료 스크루를 돌려 풀면 더 많은 연료가 들어가서 혼합기를 짙게 만듭니다. 또한 연료 스크루를 돌려 죄면 연료를 제한하여 혼합기는 옅어집니다.
공기 스크루는 캬브레터 속 스로틀 슬라이드의 에어박스 쪽에 있으며, 파일럿 포트를 통해 벤튜리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을 조절합니다. 공기 스크루를 돌려 풀면 더 많은 공기가 들어가서 혼합기를 옅게 만듭니다. 또한 공기 스크루를 돌려 죄면 공기를 제한하여 혼합기는 짙어집니다.
공기젯는 거의 건드리지 않으므로 그냥 지나가기로 합니다. 파일럿 연료젯은 당면한 문제에 따라 더 큰 것(더 짙게)이나 더 작은 것(더 옅게)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일럿 스크루를 순정 세팅에서 두 바퀴 이상 돌려 본 다음 파일럿 공기젯이나 파일럿 연료젯을 점차로 바꾸어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파일럿 경로는 오직 0 ~ 25% 스로틀에만 영향을 준다는 점을 다시 한번 기억하기 바랍니다. 물론 다른 스로틀 구간에서도 파일럿 경로도 그 기능을 하지만 그 영향은 미미하므로 무시해도 됩니다.
중속 경로는 스로틀이 25% ~ 75% 개방구간에 영향을 줍니다.
이 경로는 두 가지로 결정됩니다. 즉, 젯니들과 니들젯(즉, 메인젯 홀더)입니다.
젯니들은 스로틀 슬라이드에 붙어있으며 니들젯 속으로 내려갑니다. 모든 니들은 바늘처럼 원추형이며, 젯니들은 조정할 수 있거나 못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만일 니들클립에 한 개 이상의 홈이 있다면 조정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니들클립을 올리면 젯니들이 니들젯 속으로 깊게 들어가므로 연료를 제한하여 혼합기를 옅게 만듭니다. 반대로 니들클립을 내리면 젯니들이 니들젯 바깥으로 나오게 되므로 더 많은 연료가 지나가서 혼합기를 짙게 만듭니다.
스로틀 슬라이드가 올라가면 젯니들은 니들젯 바깥으로 들리게 되어 니들을 통해 연료가 벤튜리로 들어가게 됩니다. 바로 이때 니들젯의 원추형 모양이 역할을 하게 됩니다. 캬브레터를 매우 세밀하게 조정하지 않는 한 니들젯의 원추형 모양에 대해서는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원추형의 어느 부분이 니들젯 속에 들어가는지 니들클립으로 조정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중속 경로는 25% ~ 75% 개방구간에서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이 구간에서 중속 경로에 비해 현격한 영향을 주는 다른 경로는 없으므로, 당면한 문제가 중속 구간의 문제라면 메인젯이나 파일럿젯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메인 경로는 스로틀의 75% 이상에서 전개방(100%) 구간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이 경로는 두 가지로 결정됩니다. 즉, 메인젯과 메인 공기젯입니다. 메인젯은 캬브레터를 튜닝할 때 바꿀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메인젯은 75% ~ 100% 스로틀 개방구간만을 통제할 뿐 나머지 구간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메인젯을 교체하여 가끔 큰 실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점은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메인젯이 크면 연료가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혼합기를 짙게 만들며, 메인젯이 작으면 연료를 제한하여 혼합기를 옅게 만듭니다. 메인 공기젯은 공기와 연료를 혼합하여 벤튜리로 들어가게 합니다. 메인젯은 오직 스로틀 슬라이드가 열리고 젯니들이 니들젯에서 완전히 빠져 나왔을 때만 기능을 합니다. 이때 벤튜리로 들어가는 연료의 흐름을 제한하는 것은 오직 메인젯의 크기뿐입니다.
이제 튜닝을 시작해봅시다.
위에서 본 것처럼 짙은 혼합기와 옅은 혼합기의 차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스로틀이 어느 정도 개방되었을 때 문제가 생기는지 알고 있다면 어느 경로에서 문제가 일어나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일 파일럿 경로가 문제라면 이 경로를 조정하는 기본적인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파일럿 스크류를 조정하거나 파일럿 공기젯이나 파일럿젯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파일럿 스크류를 조정하는 것은 비교적 쉽습니다. 엔진을 공회전시켜서 정상 동작온도까지 끌어올린 후 공회전을 잘하지 못할 때까지 파일럿 스크류를 돌려 넣고 나서, 다시 천천히 돌려 빼면서 공회전이 어려워지기 시작할 때까지 스크류를 돌려 뺍니다. 그 다음 이 두 상태의 중간 정도로 스크류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스크류의 위치를 확인하려면 스크류가 캬브레터 몸체에 닿을 때까지 몇 번을 돌려 넣어야 하는지 그 회전수를 세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스크류를 너무 세게 죄면 쉽게 손상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연료 스크류를 조정할 때 유의해야 합니다. 끝까지 죄었을 때 몇 번 돌렸는지를 순정 세팅과 비교해보십시오. (순정 세팅 역시 완전히 죌 때까지의 회전수를 세어서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어떤 방향으로든 스크류를 2회전 이상 돌려야 했다면 (공기젯이든 연료젯이든) 파일럿젯을 교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속 경로에는 두 가지 튜닝 방법이 있습니다. 젯니들을 조정하거나, 니들젯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니들클립을 올려서 젯니들을 낮추면 중속에서 혼합기는 옅어지고, 니들클립을 낮춰서 젯니들을 올리면 혼합기는 짙어집니다. 젯니들을 조정하여 중속경로에 별다른 차이를 보지 못했을 경우에만 니들젯을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중속에서 옅은 혼합기를 만들어내고 있어서 젯니들을 최대한 끌어올렸는데도 별다른 개선이 보이지 않는다면 니들젯의 크기를 바꾸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대부분 캬브레터 제조사들은 다양한 크기의 니들젯을 만들지 않으므로 튜닝 업체가 제작한 것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메인 경로에서는 두 가지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메인젯이나 메인 공기젯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더 큰 메인젯을 쓰게 되면 이 경로를 통한 혼합기를 효과적으로 짙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더 작은 메인젯을 쓰면 혼합기는 옅어집니다. 무엇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현재의 혼합기가 짙은지 옅은지를 가장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메인 공기젯을 교환하는 것은 매우 미세한 튜닝에 해당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기억하십시오. 일단 메인 경로가 적절하게 동작하게 만들어 놓았다면 메인 공기젯에는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 경로에서 유입되는 공기는 메인 공기젯이 아니라 대부분 벤튜리를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많은 캬브레터의 경우 메인 공기젯은 몸체에 박혀 있어서 교환할 수조차 없습니다.
자 이제 다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캬브레터의 내부를 들여다 보았고 캬브레터를 튜닝하기 위해 무엇을 조정해야 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캬브레터 제작사들은 모든 캬브레터의 동일한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서로 다른 방법을 채택합니다. 그 목표는 바로 공기와 연료를 정확한 비율로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혼합하여 엔진으로 들여보내는 것입니다. 엔진의 효율적인 운행은 바로 짙거나 엷지 않은 완전 연소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미쿠니든 케이힌이든 다른 어떤 제작사이던 모두 똑같은 작업을 하고 있지만 방법이 서로 다를 뿐입니다. 이 글이 캬브레터 내부의 동작을 이해하는데 다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노파심에서 한 말씀 드립니다. 이 글은 튜닝 가이드가 아닙니다. 또한 어떤 특정한 캬브레터를 위해 작성된 사용설명서도 아닙니다. 모든 캬브레터는 각각 구성이 다릅니다. 이 글은 단지 캬브레터를 튜닝할 때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작성된 것입니다.
조정이나 튜닝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음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출처 : HwanY Blog
글쓴이 : 불꽃의향기
http://blog.daum.net/odh1009/1179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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