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게러지를 시작할 무렵부터 작은 꿈이 있었는데 외주를 주지 않고 원하는 형태의 파츠제작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자라는 것이었다.
사실 처음엔 다양한 공구를 다뤄본 경험도 없고 공작기계나 용접 등 제작에 필요한 필수적인 것들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기에 막연히 꿈만 꾸고 있었다.
목표를 세우고 매년 겨울마다 하나씩의 프로젝트를 정해서 그동안 가스켓 제작,밀링과 선반가공,레이져 커팅,MIG&TIG용접을 기본적인 수준이나마 가능하게 되었다.
작년 겨울의 목표는 항상 머릿속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작은 CNC가공환경을 세팅하는 것이었고 모델링과 툴패스,MACH 컨트롤 세팅을 순서대로 준비하여 이제서야 아주 작은 CNC의 설치를 완료하였다.
전문적인 가공기에 비하면 장난감 같은 기계지만 수동공작기계로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 활용도를 높여보려고 한다.
CNC는 그동안 수없이 알아보고 고민해서 내 상황에 맞는 가공영역은 작지만 강한 소재도 가공할 수 있고 공간을 덜 필요로 하며 차후 장비가 업그레이드 되어도 기존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찾았다.
아주 구형장비인 Boxford 190VMC를 마하컨트롤러로 개조해 둔 것인데 툴체인지가 되고 느리지만 45C가공도 되는 초미니 머시닝센터인데 3축만 되고 속도면에서 머시닝센터로 부르기엔 좀 무리가 있다.
구매한지는 오래되었는데 잘 사용하던 장비이고 아무 이상이 없다던 판매자의 말과는 달리 장비에 문제가 있어 거의 몇 달간 틈틈히 수리하고 세팅을 잡았다.
원래는 전용의 컨트롤 프로그램이 있지만 라이센스문제나 자료수집 및 활용 등에서 범용에 가까운 MACH로 개조해 둔 것 같다.
나도 역시 마하쪽이 접근이 수월하다.
마하3 현재 페렐럴포트 드라이버의 문제로 32Bit 윈도우에서만 동작이 되고 윈도우에서 기본으로 지원하는 페렐럴포트외에는 문제발생 비율이 높다.
USB용 마하컨트롤보드도 있는데 비교적 안정성이 떨어진다거나 노이즈 특성에 관한 논란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면 굳이 USB로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였다.
네이티브 페렐럴포트를 사용하기 위해 구닥다리 메인보드와 CPU를 중고로 구입하고 그나마도 구매한 CPU가 메인보드에서 지원되지 않아 스테핑을 개선한 바이오스를 만들어 씌웠다.
굴러다니던 DDR2 메모리와 쿼드로FX3500을 장착하였고 여기저기서 수배한 부품들을 활용했다.
케이스에 7인치 터치패널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는데 듀얼모니터의 보조나 마하전용 디스플레이로 사용이 가능하다.
안쓰는 컴퓨터에 있던 256G SSD를 떼어 32Bit 윈도우7을 설치하고 드라이버를 잡는다.
마하를 설치하고 세팅을 잡은 후 테스트파일을 불러 점검한다.
6061의 경우 가공에 큰 부담이 없다.
ATC도 동작확인.
아주 간단한 CNC지만 앞으로의 방향성에서 중요한 부분인 자동화 가공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소재 실험과 충분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실작업에 응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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