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안 그래도 더운 날씨에 엔진 열까지 심한 대형 바이크보다 작고 가벼운 바이크를 더 선호하게 된다.
가볍게 동네를 돌아다닌다거나 근교에 물놀이를 갈 때는 그럴싸하게 커스텀 된 언더본이나 스쿠터가 제격이다.
언더본 커스텀은 베이스가 저렴하고 엔진이나 차체 구성품이 단순하기에 커스텀을 꿈꾸는 사람에게 접하기 쉬운 베이스이긴 하지만 워낙 많은 종류의 언더본 커스텀이 시도되었고 관련 정보가 공유됨에 따라서 사실 획기적인 커스텀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완성도는 점점 신뢰성과 디테일에서 결정되는 것이 요즘 추세인 것 같다.
이번에 주어진 과제는....
이런 형태의 언더본 커스텀을 위한 풀사이즈 포크 이식작업.
오프로드 콘셉트인 만큼 하프 포크로는 느낌을 살리기 힘들기 때문에 풀사이즈 포크와 스템을 이식해야 하는데 문제는 하프 포크 방식을 사용하는 프레임들이 하프 포크의 강성 유지를 위해 비교적 대형 스템과 스템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어 풀사이즈 포크를 위한 스템들과 호환성이 없다는 점.
게다가 의뢰한 차주는 드럼 휠을 사용하기 원했기 때문에 드럼용 스토퍼가 달린 포크가 필요하다.
디스크라면 보통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VF용 포크를 사용하면 되는데 드럼용 풀사이즈 포크는 현재 생산 중인 제품 중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은 중국산 CG125용 밖에 없다.
VF용 포크는 직경이 30mm, 시티류는 26mm, CG125 포크는 27mm.
딱히 선택의 여지가 없어 CG125 포크를 주문하려는데 이전에 우정 커브 수리하면서 공수했던 포크 셋이 생각나서 차주에게 권해보았다. 일단 우정 커브 MD90의 포크는 직경 27mm이고 시티나 커브 휠이 볼트온으로 맞기 때문에 휠 쪽의 가공이 필요 없다. 게다가 스프링이 포크의 밖에 위치하기 때문에 스프링거 같은 느낌이나 오프로드 콘셉트에도 어울리면서 포크 오일량이 커서 댐핑 성능도 우수한 편.
우정 커브 포크 이식으로 방향을 잡고 작업 시작.
간섭이 생기는 시티 핸들 스토퍼와 프런트 카울 고정부를 모두 커팅 후 정리.
기존 로워 스템 베어링 하우징.
기존 스템 베어링 자리에 들어가서 커브용 베어링 하우징을 잡아줄 부품을 깎는다.
힘을 받는 부분임을 감안하여 두께와 테이퍼 각을 정하였다.
기존 차대에 지지 부분이 접해야 한다.
커브용 베어링 하우스와 결합 확인.
스템 축의 길이에 맞춰 스템의 하단 스커트를 3mm 잘라내고 장착.
스페이서의 두께를 확보하기 위해 스템의 상단 외경을 1mm 깎는다.
상단 베어링 셋과 스페이서.
조립.
핸들 스토퍼도 밀링에서 가공하여 조향 각도의 폭을 맞춰준다.
작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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