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점점 용접 관련 블로그가 되어가는 것 같지만 또 장비 관련 기록을 남겨본다.
명칭 : ESAB Power Compact 325
형식 :
범주 : CO2/MIG/MAG Welding Machine
주요 기능 : 송급 장치 일체형/스폿, 인터벌 스폿용접 세팅
출근 전 페덱스 배송기사가 전화를 해서 물품도착을 알렸다.
출근 중이었기에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아 문 앞에만 내려달라고 했는데 엄청 힘든 목소리로 "시도는 해보겠습니다만...."...
요새 이 동네 배송기사들은 내 욕을 꽤나 할 것 같다.
이번에 구매한 용접기는 서른 한대째 용접기로 ESAB Compact Power 325라는 미그 용접기이다.
포장을 포함한 인보이스 무게는 127.9Kg....
과도한 포장 때문이기도 하지만 325A 출력의 용접기로는 상당히 무거운 편.
ESAB의 컬러는 노랑.
참고로 공구 메이커들처럼 용접기 회사들도 각각의 아이덴티티 컬러가 있는데 미국에서는 그에 따라 밀러를 사용하는 사람은 블루 보이, 링컨을 사용하는 사람은 레드 보이로 불리기도 한다.
구매 전 사진으로 본 전면 패널의 조작 노브로 미루어보아 아주 단순한 기능의 용접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ESAB의 용접기는 처음이고 보통 용접기 주문 후 도착하는 시간까지 미리 스펙을 찾아보고 매뉴얼을 통해 기본 조작을 익혀두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온라인 메뉴얼 라이브러리가 가장 충실한 ESAB의 사이트에서도 이 용접기의 매뉴얼은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아마도 ASIA PACIFIC 로컬 모델로 출시한 것으로 추측된다.
바퀴가 상당히 튼튼해서 끌고 다니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지만 그 크기와 실 무게 110Kg이 주는 압박감은 있다.
엄청나게 다양한 용접 제품군을 보유한 ESAB은 이 제품을 소형으로 분류하겠지만 이 정도 크기의 제품에 Compact라는 제품명을 붙인 작명 센스에는 의문이 든다.
노브의 크기를 보면 일반 용접기들보다 큰데 아마도 장갑을 낀 상태에서 쉽게 조작이 가능하도록 크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크기가 이렇게 클 거라고 짐작하지 못하였다.
조작패널에서 특이한 점은 스폿용접에 관련된 세 개의 노브가 있는데 첫 번째 것은 용접시간을, 두 번째 것은 인터벌 스폿용접 시 간격, 세 번째 것은 Burn Back을 조절한다.
송급 장치 일체형 용접기가 대부분 그렇듯 아마도 처음부터 판금용 용접기 시장을 고려하여 설계되어 스폿 기능이 중요했던 것으로 추측.
최근에는 국산 용접기들도 멀티 볼트에 대응하는 모델들이 나오고 있는데 2000년대 이후 유럽과 미국 쪽의 용접기들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전압에 대응하는 편이다.
일단 청소를 위해 내부를 확인해 보니 이 정도 출력의 용접기에서는 오버스펙으로 보이는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컨슈머용 제품도 많이 나오지만 예전에는 주로 산업용 제품군 쪽에 집중하던 ESAB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의 온도센서 접착용 실리콘이 떨어져 있어서 보수하였다.
ESAB 특유의 전압 설정 단자대.
팬과 내부의 먼지와 전선의 열화상태로 미루어 보았을 때 사용량이 많지 않았던 제품으로 보인다.
용접기 프레임과 외부 케이스의 철판이 다른 용접기에 비해서 상당히 두껍다.
내부 부품 구성도 그렇지만 든든한 프레임이 무게 증가에 한몫한 듯.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 미니가스 니플을 범용 에어 니플로 바꾸고 삼상 전원 플러그와 토치를 장착하였다.
같이 온 토치는 스위치가 고장 나 있었고 라이너 중간이 무엇인가로 막혀있었기에 가지고 있던 토치로 바꾸어 테스트를 한다.
표준 유로 토치를 사용하기에 토치 호환성이 좋다.
주로 미국과 유럽 제품에서 볼 수 있는 역극성 접속이 가능한 외부단자가 눈에 띈다.
덩치에 맞게 표준 용접 릴이 장착된다. 나는 이 점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작은 용접기들은 5Kg 미니 릴을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미니 릴은 제품군이 다양하지 못하고 그나마도 구하기 번거롭다.
비교적 최근에 Migatronic의 Rally 161i 나 Telwin의 Technomig 제품군이 국내에 보급되고 중국산 논가스 용접기(솔직히 스틱 웰딩이 낫다)를 취급하는 업체들이 생기긴 했지만 소형 가정용 미그 용접기는 너무나도 작은 시장이다 보니 업체에서도 적극적인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송급 장치는 심플한 2 롤 피더인데 롤러가 상당히 크다.
그리고 0.8mm 와이어에 대응하는 롤러가 포함되어 있다. 역시 판금 용도를 고려한 구성으로 보인다.
일단 테스트 용접.
CO2, CS,18.7V, 98A
약간의 녹과 밀스케일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용착 상태는 양호한 편.
설정된 출력에 비해 상당히 깊은 용입이 된다.
아연 각관을 그라인딩 하지 않고 용접 테스트.
전류 조절 실패지만 생각 외로 스패터는 많지 않았고 용접도 잘 된다.
전류 설정을 바꾸어 다시 테스트.
도금 상태에서 바로 용접 후 브러싱 한 표면이다.
이 정도면 배관용접 외에는 굳이 아연도금을 벗기지 않아도 용접에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이 된다.
결론적으로 이 용접기는 아주 단순한 구조에 기본적으로 안정된 전류와 우수한 송급 성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복잡한 메뉴체계 따위는 없는 직관적이고 심플한 조작패널이면서도 적절한 전류, 전압 세팅이 가능하다.
작업자의 스킬에 따라 범용 용접기로써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장비관련자료] Hypertherm Powermax 30 플라즈마 커터 (0) | 2020.02.01 |
---|---|
[장비관련자료] STRAIGHT Air Plasma Cutter 17-5000 (0) | 2020.02.01 |
[장비관련자료] HITACHI Digital Inverter 350CRL 펄스 미그 용접기 (0) | 2020.01.29 |
[공구제작] 4인치 핸드그라인더용 TIG Electrode Sharpening Jig 제작 (0) | 2019.12.29 |
[장비관련자료] YUTAKA-CROWN GAS Mixer MX-2 (0) | 2019.12.1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