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 Inverter TIG 200NPII
형식 : DT-NP2
범주 : DC TIG 용접기
주요 기능 : 없음
몇 달 전에 구매한 용접기인데 이상이 있어 사용을 하지 못하다가 한참 만에 수리를 완료해서 테스트 후 과정을 기록해본다.
몇 대의 히타치 용접기를 사용해본 경험상 그 성능에 좀 놀랐고 그래서 막 사용할 수 있는 DC TIG 용접기도 하나 두려고 구매했다.
역시 아무것도 없이 달랑 본체만 구매.
처음에 전면 패널을 봤을 때에는 일반적인 용접기와 차이를 구분할 수 없었다.
자세히 보면 스타트 전류와 크레이터 전류는 조절 노브가 있지만 베이스 전류와 펄스 전류는 조절 노브가 없다.
그 두 가지 노브는 리모컨에만 있다(나중에서야 이 사실을 알고 리모컨을 만드는데도 좀 고생을 했다)
일단 기능 스위치는
자기유지 無(스타트, 업 슬로프, 다운슬로프, 크레이터 전류 없이 바로 베이스 전류로 용접하는 기능)
1回(스타트, 업 슬로프, 베이스 전류, 다운슬로프, 크레이터 전류 순으로 1 사이클 용접 후 종료)
반복함(스타트, 업 슬로프, 베이스 전류, 다운슬로프, 크레이터 전류 순으로 반복하는데 종료를 하려면 토치를 멀리하여 아크를 끈다)
아크 스포트(아크 스포트 시간에 설정된 만큼 스타트 전류로 용접하는 방식, 중간에 토치 스위치를 끄면 종료된다)
수용접 순이다.
그 외에 스타트 전류, 펄스폭, 크레이터 전류, 업 슬로프, 펄스 주파수, 다운슬로프(아크 스포트 시간), 애프터 플로우 등의 조절 노브가 있고 하단의 스위치들은 펄스 유무, 펄스 선택(미들 펄스와 로우 펄스/미들 펄스는 50~500Hz, 로우 펄스는 0.5~5Hz로 되어 있는데 좀 특이한 배분), 가스, 토치 선택(공냉, 수냉)
뒷면의 명판을 보면 200V(삼상, 단상 겸용),50/60Hz, 7.0 KVA, 사용률은 40% 등의 정보가 있다.
제조년은 무려 1989년....
과연 동작할 것인지 이때부터 궁금했다.
일단 전원 인입선이 아주 짧게 잘려있었기 때문에 단자대를 부착하기로 하고 고정 브래킷을 만든다.
2T 평철을 밴딩 하여 프레임에 고정할 수 있도록 만들고 도색.
단자대 부착 후 연결.
토치 커넥터도 만들고 가스 어댑터도 나사산이 맞지 않아 가공했다.
토치 스위치는 SC커넥터로 기존에 많이 사둔 것이 있어서 연결만 하면 끝.
하지만.....
주변장치 세팅을 마치고 전원 확인 후 용접 테스트를 시작했으나 아크가 발생하지 않는다.
고주파 발생부를 점검했지만 이상 없었고 IGBT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얼마 전까지 잘 사용했다고 했던 판매글은 뻥이었다.
맥이 빠져 일단 방치.
계속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어느 날 점검 중 IGBT 드라이버의 손상을 발견. IGBT는 이상이 없는데 드라이버 쪽 부품이 탔다.
드라이버는 수지로 완전 밀폐되어 있어 잘 눈에 띄지 않았고 부품의 교환도 용이하지 않았다.
IGBT도 히타치 전용 제품이고 드라이버도 전용 제품이라 같은 것은 이제 구할 방법이 없다.
IGBT를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도 생각했지만 그러면 원래 용접기 특성과 달라질 것이기에 어떻게든 이 상태에서 살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부품용으로 한 대 더 구매......
IGBT 드라이버를 옮겨 심고 작동에 성공.
이때까지 리모컨이 없었기 때문에 본 전류를 사용하지 못하고 순전히 스타트 전류로만 용접 테스트.
아크의 부드러움은 1989년 산이란 연식이 무색했고 컨트롤도 매끈하다.
가지고 있는 최근 연식의 다른 TIG 용접기들보다 DC에서의 성능만이라면 더 나은 것 같다.
이제 리모컨이 필요한 시점이다.
리모컨만 따로 구할 수도 없고 배선의 레이아웃도 정보가 없다.
보통 일본 용접기들 중에서 취급설명서에 배선도가 제공되는 것들이 있는데 이건 너무 오래된 제품이다 보니 온라인 매뉴얼은커녕 관련 정보도 인터넷상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문서화된 정보가 너무 없어서 실사용자들에게만 구전되는 히타치 용접기의 전설을 실감했다.
리모컨 배선은 주기판에 연결되지 않고 수지로 밀폐된 컨트롤 기판으로 바로 들어가는 데다 배선 색도 다 똑같은 색으로 되어 있어 기능을 짐작할 수도 없다.
리모컨의 커넥터.
8 핀이며 1,8번은 사용하지 않는다.
배선도가 없으니 배선 코드도 소용이 없다.
어쩔 수 없이 계속 관련 자료를 모으고 배선에 대한 몇 가지 가설을 세웠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몇 년 전에 판매된 제품의 사진(그것은 300 NPII용 리모컨이었지만 색상 이외에는 공용일 것으로 추정)을 보게 되었다.
오래된 제품이다 보니 현장에서 사용되다 판매되는 제품의 상태들이 다 이렇다.
판매된 상품중에서 운 좋게도 깨진 리모컨의 사진이 있어 배선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200NPII의 리모컨은 회색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좌측이 베이스 전류이고 우측이 펄스 전류 포텐셔미터이다.
수집한 사진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굴러다니던 파나소닉 TIG 용접기용 리모컨을 개조한다.
그간 보아온 히타치 용접기 리모컨을 통해 포텐셔미터 저항은 5㏀일 것으로 추정했고 마침 파나소닉 리모컨도 같은 것을 사용하고 있었다.
수집된 사진의 배선 색을 통해 대략의 기능을 짐작하고 그를 토대로 배선을 설정.
두 번의 수정을 통해 완성하고 연결 후 정상 동작 확인.
본전류 용접 테스트.
아크가 워낙 안정적이라 퍼들 컨트롤이 아주 쉽다.
그리고 특이하게 낮은 가스 유량에서도 보일링 현상이 없다.
이렇게 또 한 대의 용접기를 갖게 되었다.
얼마나 사용할지는 모르지만 손맛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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