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 TIG 200P
형식 : W212
범주 : Inverter DC TIG 용접기
주요 기능 : 소형, 경량
대부분의 사람에게 Made in China 표기가 주는 느낌은 보통 저가, 저품질, 소모성으로 대표된다.
개인적으로 중국산을 사서 성공한 적이 별로 없었기에 가성비를 무시하면서까지 중국산 제품은 되도록 피하고 있었다.
몇 해 전부터 JASIC이라는 중국산 용접기가 품질이 괜찮다는 소문은 듣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저가형 중국산 제품처럼 유사한 구성에 모든 것을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을 조합해서 메이커만 다르게 판매되는 제품 중의 하나겠거니 여기고 있었다.
그나마 다양한 제품군이나 디자인을 보면 그래도 완전 허접한 회사는 아니겠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 정도...
한참 전에 포터블 용접용으로 구입한 다이덴 TIGTAC160P를 수리하던 중 난관을 만나 해결방법을 고민하던 중 다이덴의 부품 가격 정도에 해당하는 JASIC의 TIG200P라는 용접기를 보게 되었다.
아주 작은 크기에 가벼우면서 최대 200A의 출력의 스펙은 포터블 TIG 용접기로는 충분할 것 같긴 한데 중국산에 대한 선입견에 큰 기대는 없이 성능이 어떤가 보자는 생각에 구매를 해보았다.
제품의 외관은 깔끔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20~30만 원대의 저가형 TIG 용접기 중에서 외관이나 만듦새는 제일 우수하다.
풀셋이라고 판매되는 제품들의 번들 토치나 구성품은 필요 없었기에 쿠팡에서 본체만 32만원에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해서 나머지는 가지고 있는 부품을 조합했다.
디월트 임팩 렌치와 크기 비교.
스펙상 무게는 6.1Kg으로 실제로 들고 휘두를 수 있을 정도다.
전에 구매했다가 방치하던 중국산 WP9 토치와 조합을 해본다.
본체의 가스 커플러의 규격이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한국형 커플러 H계열인데 연결에 필요한 HHH 소켓이 포함되어 있다. 기존의 에어 커플러와 연결해서 어댑터를 만들었다.
조작은 직관적이고 심플하다.
버튼과 다이얼의 조작감이 견고하다는 느낌은 아니다. 물론 신품이기에 잘 동작한다.
장시간 사용한 것이 아니기에 아직 내구성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
고출력 용접기가 아니기에 박판 용접 성능이 가장 궁금했다.
끊어진 밴드쏘 톱날에 1.2파이 솔리드 와이어 자투리로 용접을 해보았는데 디스플레이 표기상 20A에서 용접이 된다.
느낌상 디스플레이의 표시보다 높은 전류출력이 나오는 것 같다.
저 전류 스타트가 아주 우수하고 아크의 집중도나 안정성도 기대 이상이라 솔직히 좀 놀랐다.
100A이상에서도 아주 안정된 출력과 부드러운 아크가 유지된다.
그동안 중국산 제품을 무시했던 내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이 정도면 취미나 세공, 간단한 제작 레벨에서 아주 적당한 제품이라고 본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장점인 컴팩트한 크기에 비례해 조작패널이 작고 최소한의 UI를 가지고 있어 장갑을 낀 상태에서의 조작성은 좀 떨어진다는 것과 35%의 사용률로서 장시간 연속 사용은 안된다는 점, 그리고 다이얼의 엔코더가 예민하고 견고한 편은 아니라는 것 정도.
많은 산업분야에서 중국산 제품이 생산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판매망 구축과 영업을 통해 밑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것을 실감한다.
엔트리 레벨에서는 이미 무시할 수 없는 품질을 확보한 업체들이 많다.
국산 용접기 제조사들은 긴장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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