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자료] 캬브 SR용 부압식 퓨얼 콕을 패시브 콕으로 개조

빅캬브 튠을 하다 보면 전용 인슐레이터나 캬브 자체에 부압식 퓨얼 콕을 동작시키는데 필요한 부압포트가 없는 경우가 많다.

부압포트가 없기 때문에 부압식 퓨얼 콕에서는 PRI로 동작시켜야 연료 공급이 된다.

그러면 탱크 전체의 연료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므로 비상연료 기능을 쓸 수 없는데 이런 경우엔 부압에 의한 차단 기능이 없는 패시브 콕으로 교체하면 된다.

그런데 캬브 SR의 순정탱크에 장착된 부압식 퓨얼 콕은 좀 특이한 규격이라 문제가 된다.

퓨얼 콕들은 장착방식에 따라 대략 7가지 정도가 있는데 볼트 2개로 장착되는 콕들은 대부분 서로 호환이 된다.

그런데 캬브 SR용 부압식 콕은 장착부와 볼트 간 길이가 길어서 XT나 인젝션 SR, 기타 차종의 퓨얼 콕과 호환성이 없고 따라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패시브 콕은 캬브 SR의 탱크에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애프터 파츠 업체에서는 패시브 콕 세트나 핑겔 NPT 콕을 사용할 수 있는 변환 플레이트를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디자인도 좀 생뚱맞고 사용해 본 경험으로 품질도 별로다.

 

범용 패시브 콕을 위한 변환플레이트를 제작하는 방법도 있지만 어차피 캬브용 탱크에 달린 퓨얼 콕을 활용하는 쪽이 가장 경제적인 해결방법이기에 순정 부압식 콕을 패시브 콕으로 개조해 본다.

작업한 퓨얼 콕은 이전에 누군가가 개조를 시도했던 부품으로 부압밸브 부분이 이미 없었기 때문에 빈 공간을 채울 플레이트를 테프론으로 깎고 PE 필름을 잘라 누유방지 가스켓도 만들었다.

만약 정상 동작하는 콕을 가지고 있다면 그냥 부압포트만 잘 막으면 된다.

나는 어차피 부압식 콕으로 되돌릴 수 없으므로 포트를 볼트로 막았다.

테프론으로 센터홀을 막는 부품을 만든다. 마찬가지로 원래 부품이 있다면 제작할 필요가 없다.

조립완료.

기능이 마킹된 플레이트를 180도 돌려서 장착해야 한다.

ON, RES는 그대로 동작하고 PRI는 OFF로 동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