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자잘한 수리와 오일교환을 마치고 나갔던 지인의 차량인데 좀 특이한 상황으로 입고되었다.
작년에 정비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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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INDIAN SCOUT SIXTY
작업내용 : 소음기 제작,장착/풋 레스트 교환 및 차체,브라켓 볼트홀 수리/포크 누유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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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형님인 차주가 작년 말에 입고수리를 문의하셨는데 이미 수입사 서비스센터에 입고되어 있는 상태라고 하여 그냥 거기서 수리를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잊고 있었다.
그런데 서비스센터에서 출고를 하고 열흘 남짓 지나서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나한테 왔을 때만 해도 아주 큰 이상은 없었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된 것인지 예측이 되지 않아 탁송으로 입고를 받아 점검하게 되었다.
확인하니 셀모터는 돌지만 엔진크랭킹이 안되며 비정상적인 소리가 난다.
포인트홀 커버를 열고 다시 크랭킹을 해본다.
모터는 돌지만 크랭크를 돌리지 못하다가 한번 걸리는 듯한 상태에서 진전이 없다.
원웨이 클러치의 고장이거나 크랭크 샤프트의 모터키에 문제가 있거나 둘 중 하나다.
그리고 점검을 받고 온 차량의 벨트가 이런 상태라는 것도 좀 이상하다.
냉각수 드레인.
오일드레인.
인디언 스카우트 계열은 오일 드레인 볼트가 2개이다. 두 개의 드레인 볼트 중 하나는 순정이 아니며 테프론을 감아둔 상태.
내가 전에 오일을 교환했을 때는 볼트 하나가 순정이 아닌 것은 확인했었지만 결합은 정상이었는데 테프론을 감아 끼워두었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나중에 서비스센터의 정비내역서를 보니 드레인볼트 수리가 필요하다고 기재되어 있었다.
커버를 열어보고 가스켓 본드가 저렇게 처리된 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서비스센터의 작업내역을 확인해 보았다.
서비스센터의 작업내역.
수리내역을 정리하면 스테이터 교환에 따른 작업일체와 배터리와 패드교환으로 압축되는데 스테이터 교환의 이유가 스테이터의 불량이 아니라 누유라고 되어 있다.
무조건 부품을 교환하는게 정식 서비스센터의 방침인지 모르겠지만 스테이터 누유라는 것은 배선 그로밋 부분의 누유인데 어차피 가스켓 본드를 저렇게 떡칠해서 누유를 막을 거라면 왜 스테이터 교환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새 스테이터 인스톨에는 그로밋 부분에 약간의 본드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즉 이렇게 가스켓 본드를 떡칠해서 오일누유를 막을 거라면 애초에 신품 스테이터와 엔진오일, 냉각수, 가스켓 그리고 공임까지 150만 원에 달하는 작업이 필요했는지가 의문스럽다.
예상했던 원인 중에서 원웨이 클러치와 드리븐기어 손상이 당첨. 그나마 크랭크 축 손상이 아닌건 다행이긴 하다.
부품을 직구하여 교환 후 조립.
테프론이 감겨 있던 드레인볼트 홀을 확인하니 나사산이 파손되어 있어 1mm 오버사이즈 탭핑 후 볼트 장착하여 수리.
드레인볼트 홀의 경우 엔진면에 정확하게 수직으로 탭핑하는 것이 중요한데 약간의 노하우와 전용지그가 필요하다.
이놈의 바이크는 냉각수 주입구 위치가 참으로 괴랄하다.
워터펌프가 돌지 않으면 냉각수가 잘 들어가지도 않아서 시동을 걸고 넣어야 하는데 탱크 자체를 들어 고정하기도 애매한 구조라 작업하기가 아주 지랄 맞다.
에어브리더볼트도 오버플로우 호스와 딱 겹치는 위치인 게 아주 작업하기 더럽다.
끌어 오르는 성질을 참아가며 어렵게 냉각수를 넣고 보조탱크까지 채우기 위해서 캡을 연 순간 주입구 꼬락서니를 보고 폭발하고 말았다.
아메리카에는 냉각수 도둑이라도 있나?
어쨌든 수리 완료.
테스트 주행까지 마치고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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