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결국 새로운 뽈뽈이는 뉴시그너스로 결정.
4년 전쯤 BW's에 미쳐있을 때 이후 정말 오랜만에 야마하 스쿠터를 접하게 되었다.
전에 현상이가 스즈키 XRV를 팔고 어떤 스쿠터를 살지 고민할 때 내가 강력하게 시그너스를 추천했었는데 이번에도 여러 가지 스펙을 비교해 보고 역시 시그너스가 제일 낫겠다 싶어 매물을 보던 중 08년식 2600Km짜리 매물이 있어 낼름 가져왔다.
원래 성격상 완전 순정인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엔 어차피 조금은 돈 바를거 튜닝이 좀 된 것도 괜찮겠지 싶어 가져왔으나 역시 퇴계로 일부 센터들의 어이없는 작업 수준과 마무리에 또 한 번 실망했다.
가져올 때 주요튜닝내역은 DCR롱휠베이스/NHRC도립프런트포크/위러스윈듀얼머플러/YSS리어쇽/RPM캘리퍼와 웨이브디스크 등이었는데 롱휠베이스 작업이 된 시그너스를 첨 보는지라 구입 시엔 문제점을 잘 몰랐으나 가져와서 하나하나 자료를 찾아보니 잘못된 롱 휠베이스작업에 의한 문제가 꽤 심각했다.
대충 정리해보면
1) 롱 휠베이스작업을 하면 리어쇽을 많이 높이거나 트렁크 바닥을 적당히 뚫어주어야 하는데 초짜가 작업을 했는지 그런 처리를 하지 않아 인젝터 고정부와 인젝터 커넥터가 파손된 것을 핫멜트로 때워둔 상태.
2) 인젝터가 파손되자 그제야 트렁크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는지 트렁크를 뚫긴 했는데 무슨 트렁크 바닥을 절반이나 톱과 칼로 잘라내고는 FRP도 아닌 플라스틱판때기를 비스로 뚫어 대충 덮어둔 황당한 시추에이션.
3) 스로틀바디의 케이블 브래킷을 어디 팔아먹었는지 대충 알루미늄조각 하나 잘라서 케이블을 고정했는데 각을 잘못 잡아 스로틀감은 완전꽝에 그러고도 트렁크 바닥에 닿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쇼바업키트까지 끼워 177cm인 내가 엉덩이를 빼고 까치발을 딛어야 하는 상황연출.
4) 애초부터 맞지도 않는 YSS리어쇽을 억지로 끼워서 순정에어클리너박스를 고정할 수 없자 케이블타이로 대충 묶어두어 달릴 때 덜그럭거리는 소리 발생.
5) 릴레이를 사용했음에도 상태가 후진 중고발라스터를 사용해 HID점등도 종종 미스발생.
6) 스템 트리 고정 너트를 너무 느슨하게 하여 생긴 유격으로 브레이킹시 턱턱 거림.
7) 발판을 처음에 뒤집어서 장착했었는지 발판에 엄한 비스 구멍이 수두룩..
8) 언더카울 파손과 여러 개의 볼트 부재...
이외에도 도저히 센터에서 한 작업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으나 어차피 구입한 것이고 전주인이 인젝터고정부와 커넥터, 언더카울은 교체해 주겠다고 했기에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문제점을 수정하기 시작. 참고로 전주인은 스물한 살의 대입준비생으로 09년 3월에 신차구입 후 모든 튜닝을 퇴계로 동X모터스에 의뢰해서 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그 센터에서는 앞으로 함부로 바이크 만질 생각을 말아야 한다.(결국 전주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계속 쌩까다가 커넥터만 토해냈다. 바이크 타는 어린애들은 보통 매너가 영 별로다.)
1) 일단 고정이 되지 않는 에어클리너를 가지고 있던 코소오픈필터로 교체.
2) 삼발이 고정 후크너트를 충분히 조여 턱턱거리는 현상 제거.
3) HID 발라스터를 가지고 있던 제품으로 교체.(하지만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고 원인은 전주인이 새 걸로 바꿨다고 자랑하던 메이커 불명의 중꿔산 배터리를 교체한 후 정상작동)
4) 각종 볼트 및 카울의 조립상태 점검, 전주인이 인젝터 부품과 언더카울을 보내주면 교체하고 트렁크바닥도 FRP로 작업할 예정.
그 외에도
5) 순정상태의 리어쇽 고정부과 롱휠베이스킷 리어쇽 고정부 두 군데에 마그마용 메인스탠드 심보와 전산볼트, 캡너트를 사용해 리어스테빌라이져 작업.
6) GIVI 리어백 장착.
7) 리어쇽을 스프링이 슬림한 포르자용 RISE사 크롬쇽으로 교체하여 순정에어클리너도 사용가능한 상태로 변경.
ㅎㅎ 아직 갈 길이 멀구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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