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고객인 굽네치킨 오목천지점에서 배달용으로 사용중인 시티에이스(그린)이 운행중 시동이 꺼진 후 시동불가로 입고.
워낙 자주 입고되는 차량이라 따로 정비기록을 쓰진 않는데 이번엔 엔진 오버홀 후 두달이 채 되지 않아 엔진이 퍼졌기에 그 이유에 대해서 기록을 남긴다.
스타터 릴레이는 동작하는데 셀모터는 돌지 않아 킥을 해 봤으나 킥이 힘없이 내려가는 것으로 보아 엔진압에 관련된 문제로 보인다.
일단 오일을 빼보니 오일량이 정상치의 절반정도에 상태도 매우 나빴고 약간의 금속파편까지 같이 나왔다.
카울 분리 시작.
시티 엔진 분해점검은 동그란 캠 스프로켓 커버를 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커버를 열었더니 뭔가 심각한 상황이 보인다. 캠체인롤러로 보이는 고무조각들이 오일과 뒤섞여 흘러나온다.
캠 스프로켓을 분리하고 헤드와 실린더를 들어내자 고무조각들의 정체가 드러났는데 실린더 옆에 들어있는 캠체인 가이드 롤러가 완전히 파손되었다.
캠체인 가이드 롤러가 없어지니 캠체인이 출렁거렸을테고 타이밍이 틀어져 배기 밸브가 피스톤까지 살짝 찍은 상황.
크랭크쪽에서도 고무조각들이 계속 흘러나온다.
크랭크쪽 캠체인가이드 롤러의 상태도 좋지 않다. 아마 캠체인이 출렁거리면서 심하게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캠체인롤러의 고무 부분에 금이 가서 파손 직전이다.
충격을 받은 부분들이 그대로 갈라져 버렸다.
꽃로라로 불리는 캠체인 텐션 롤러도 상당히 마모된 상태.
불과 두달전에 모두 신품 교체한 롤러들이다.
결국 이렇게 된 원인을 정리하자면
1. 지난번 엔진 오버홀 후 엔진 오일을 일주일에 한번씩 교체하도록 했었다.
2. 그런데 얼마전 배달중 슬립하여 앞 포크와 트리플트리를 교체한 적이 있었는데 정비시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 때 엔진 헤드에도 충격이 가서 헤드쪽에서 약간의 누유가 생겼던 모양.
3. 약간의 누유가 있더라도 정상적으로 오일을 교체하였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텐데 배달 알바들이 3주간 오일교체를 까먹고 있었다.
4. 결국 오일이 절반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배달 알바중 한명이 엔진에서 약간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무시하고 계속 타고 다니다 결국 캠체인롤러가 파손되고 시동이 꺼진 후에야 가지고 온 것.
크랭크 내부와 스타터 체인 부분을 고압으로 세척한 후 재조립 시작.
피스톤 스커트 부분에 마모가 보인다. 역시 오일부족 때문으로 추정.
신품 피스톤으로 교체하려 했으나 기존의 피스톤도 약간의 연마 후 사용에 크게 무리가 없어 다음에 실린더와 피스톤을 함께 교환하기로 하고 재사용.
밸브는 휘지 않았고 기밀도 이상없어 카본만 제거후 재 사용하기로 함.
다만 플러그 홀이 헐거워져 코일작업이 필요하다.
기존 가스켓 제거.
가스켓 교체.
플러그 홀 코일작업.
엔진 조립 후 스타터 모터까지 수리하고 출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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