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F400이 주행 중 전장계가 모두 나가고 시동이 꺼진 후 키온 자체가 되지 않는 상태로 입고.
CBR125R을 구매하여 잘 타던 오너가 RVF400을 구한다고 하기에 그렇게 말렸건만 결국 구입하고 나서 단 하루 만에 셀 시동 불가로 강제시동을 걸다 넘어뜨려 카울 파손에 포크 오버홀을 하려고 오던 중 전장계가 모두 나가 결국 픽업으로 운송하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의 바이크.
개인적으로 센터를 운영하게 되면서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자 전주인이나 개인 간 거래내용에 대해서 되도록 말을 삼가고 있는데 이 바이크의 상태는 정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런 상태의 차량을 270만 원에 판매하다니 판매하신 분은 참 재주가 좋은 것 같다.
바이크 매매 업자를 욕하면서도 실제로는 업자보다 더 악독한 개인 판매자들을 많이 보는데 나름 전문가를 자처하면서 써금써금한 차량 사다가 대충 손보고는 정비 마친 차량이라며 동호회 사람들이나 바이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폭탄 떠넘기듯 팔아먹는 그들은 무책임한 업자들보다도 훨씬 더 나쁜 사람들이다.
타이가 리어 차대에 타이가 카울이 씌워져 있었는데 카울 자체도 사제품인 데다 상태가 뭐라 말하기 힘들 정도로 좋지 않다.
도색이 깨져나간 상태나 카울 자체의 파손 정도가 너무 심하다. 테일램프는 시티 에이스용을 이식한 것 같은데 상단 볼트로만 조여서 덜렁덜렁한다.
퓨즈는 제각각....
타버린 메인 하네스 배선들....
한 곳이 아니고 배선이 전체적으로 다 눌어붙었다.
절연테이프로 둘둘 감아둔 배선이 열을 받아 눌어붙으면 벗겨내기도 아주 힘들다.
곳곳에 눌어붙은 자국. 땜빵에 땜빵을 거듭한 배선.....
눌어붙은 것을 배제하더라도 기본 배선 연결과 정리방식이 엉망이다.
배선이 타버린 이유는 배선상의 클러치 다이오드가 파손된 것과 스타터 릴레이의 배선이 애초에 잘못된 것, 그리고 절연이 제대로 안된 제네레이터 출력 배선에 이르는 종합적인 배선 문제.
배선간 절연은 대충하고 바깥쪽은 웬 절연테이프를 몇 겹씩 감아놓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미 고장 난 레귤레이터의 연결단에 녹아버린 커넥터에서 나온 배선을 새로 클림핑도 하지 않고 그대로 절연테이프로 감아 끼운 후 실리콘을 덕지덕지 발라놓았다.
레귤레이터 커넥터는 뭐 만신창이...
이런 레귤레이터를 사용하라고 끼워 둔 것인지....
눌어붙은 스타터 릴레이... 보통 4개의 배선이 연결되는데 메인 하네스에 전원 공급을 위한 라인과 스타터 릴레이를 동작하게 하는 라인이 존재한다.
이 배선에 문제가 있으면 스타터 릴레이가 고장 나거나 타버리게 된다.
배터리 점검.
합선된 메인 하네스를 전력을 다해 태우고 장렬히 사망.
이걸 연료호스 클램프라고 해둔 건가?
오너가 순정 카울을 씌우기 위해 기존의 타이가 리어 카울과 차대를 순정 리어 차대와 카울로 교환한다고 하여 일요일에 일부러 나와 있었는데 교환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자니 내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정말 기가 막혔다.
차주가 바이크를 잘 모른다고 상태도 쓰레기 같은 카울을 주고 시트는 따로 구입하라고 했단다.. 정말 독한 사람들이다.
어쨌든 차주의 의견을 존중하여 순정 차대를 부착하고 타버린 메인 하네스를 걷어내어 새로 배선을 깔아 연결했다.
미등과 윙커 배선도 커넥터를 새로 찍어 연결.
금전적 타격을 심하게 받은 차주의 상황을 고려하여 중고 레귤레이터로 교환하고 교체된 차대에 맞게 순정상태로 배선정리.
레귤레이터의 단자를 새로 클림핑 하고 접착식 방수 수축 튜브로 감싸서 연결.
제네레이터도 들어내어 배선 새로 연결하고 재생.
퓨즈도 규격대로 세팅.
스타터 릴레이도 정품으로 교환. 잘못되어 있던 배선도 수정.
클러치 레버 센서와 중립등에 관련된 다이오드까지 타버려 정품 교환.
라이트 소켓 자체가 없어 그나마 절연캡으로 감싸고 전구도 순정 출력으로 교환.
전장계 동작 및 시동 테스트.
출력 전압 확인.
차주가 시트를 구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 임시로 시트를 만들어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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