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바이크 정비팁] #11 알루미늄 브레이징을 이용한 머플러 보수

바이크 정비자료/바이크정비팁

by aRTBIKE 2014. 2. 4. 01:43

본문

바이크 부품에서 알루미늄계 금속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다양한 합금이 존재하고 중량이나 내식성, 가공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바이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며 특히 절삭가공용 소재로는 거의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알루미늄이 가공 측면에서 불편한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용접이 간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일반 철은 저렴한 인버터 용접기만으로 아크용접을 할 수 있지만 알루미늄을 용접하기 위해서는 AC가 가능한 비교적 고가의 알곤 용접기가 필요하다.

용접기 가격도 문제지만 알곤용접 시 발생하는 강력한 자외선으로부터 눈과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구의 착용도 필수적이다.

 

최근 이런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생겼는데 그중의 하나가 Durafix와 같은 저온 알루미늄 용접봉이다.

약 390도 정도의 비교적 저온에서 용융되는 이런 저온 용접봉들은 알루미늄 합금의 성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사용이 간편해서 간단한 보수 작업에는 아주 적합하다.

 

용접이라기보다 브레이징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저온 용접봉을 사용해서 파손된 머플러를 보수하기로 했다.

 

 

상태가 좋지 않은 슈퍼 트랩 머플러. 깨지고 용접부위도 떨어지고 리벳 대신 피스볼트를 박아두었다.

 

 

기존의 리벳 자리인 것 같은데 리벳을 제거하면서 생긴 구멍으로 보인다.

 

 

리벳이 억지로 분리하려다 생긴 상처인 건지  확실치 않지만 일단 구멍이 크게 나 있는 것이 두 개, 완전히 떨어져 나간 부분이 한 군데, 작은 피스 구멍이 여덟 개나 있다.
이를 브레이징으로 모두 메꾸고 거의 소실된 내장 흡음재를 교체하고 뒤판과 타공판의 용접, 리베팅까지 작업을 하려고 한다.

먼저 브레이징용 토치가 필요한데 일단 휴대용 부탄가스 토치로는 어렵고 최소 프로판가스 토치나 브레이징 할 금속 부위가 넓고 크다면 산소용접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

프로판가스 토치로 작업을 시작.

 

 

넓은 구멍들과 작은 구멍들을 메워간다.

 

 

요령은 일단 스테인리스 브러시로 표면을 긁어 용접봉의 접착성을 높여주고 모재를 충분히 가열하여 토치 열이 아닌 모재의 온도에 의해 용접봉이 녹아 붙도록 해야 한다.

어찌 보면 납땜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구멍을 다 메웠으면 샌딩으로 표면을 정리한다. 먼저 #80 사포로 표면을 깎아낸다.

브레이징이 정밀할수록 샌딩작업은 수월할 것이다.

 

 

아예 날아가 버린 부분도 메울 수 있는데 온도조절이 중요하다.

안쪽에서부터 녹은 용접봉의 점성을 이용해 조금씩 살을 붙여가며 전체를 메우는데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처음부터 차라리 안쪽에 철판으로 틀을 만들고 했으면 더 편했을 것을....

 

 

#220 사포로 표면 연마.

 

 

다 날아가버린 내장 흡음재 보충.

 

 

떨어진 타공망과 뒤판 용접부위를 아크용접으로 붙여준다.

 

 

새로 구멍을 뚫고 리베팅. 머플러 재질이 알루미늄이기 때문에 강한 리벳을 사용해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알루미늄 리벳을 사용했다.

 

 

엔드캡 부착으로 작업 마무리.

단순한 머플러 보수작업이지만 알루미늄 보수용 저온 용접봉의 가능성을 또 한 번 알 수 있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