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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6 YAMAHA SR400

고객차량정비/2014

by aRTBIKE 2014. 3. 3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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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바이크의 베스트셀러 야마하 SR400이 연료 누유 수리와 카페레이서 커스텀을 위해 입고.

머플러와 시트를 제외하고 순정에 가까운 깔끔한 상태.

적산거리도 짧다.

일단 연료누유부터 점검하기로 한다.

연식에 비해 관리가 잘 되어있고 각 부분의 파츠들도 상태가 양호한데 연료누유가 있었고 그것도 몇 군데의 바이크센터를 통해 정비를 받았으나 해결이 되지 않았다 하여 어떤 원인으로 생기는 연료누유인지 궁금했다.

입고 후 작업차례를 기다리며 대기상태로 있는 동안 좀 특이한 연료누유증상이 있었는데 어쩔 땐 새지 않기도 하다가 아침에 시동을 걸어주고 잠시 후 끄면 연료가 하염없이 샌다.

보통 연료누유는 세조기나 캬브챔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차량은 캬브의 오버드레인(어떤 이유로 과유입된 연료를 배출하는 라인)에서 계속 연료가 샌다.

캬브에 연결된 연료호스를 빼보면 시동을 끈 상태임에도 연료가 계속 나온다.

증상을 토대로 원인을 분석하면

첫 번째 세조기에 문제가 있다.

SR400은 부압식 세조기이므로 엔진동작시 흡기 쪽에서 빨아들이는 힘, 즉 부압을 통해 세조기 내부의 연료밸브가 열리고 연료가 캬브로 공급된다.

일시적으로 과공급 된다 하여도 세조기의 동작이 정상이라면 시동을 껐을 때 세조기에서 연료를 차단하기 때문에 더 이상 연료가 공급되지 않는다.

이는 on/RES 상태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장기간 보관 시나 캬브드레인 후 캬브내부에 연료가 없을 때에는 세조기를 PRI로 세팅하면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캬브로 연료가 공급된다.

그런데 이 차량은 on/RES/PRI에 관계없이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연료가 계속 나오고 부압호스를 빼서 정압을 걸어주면 연료가 차단된다.

즉 세조기의 동작에 문제가 있다.

두 번째 캬브에도 문제가 있다.

단순 세조기나 부압식 세조기, 혹은 연료압 감지식 연료펌프를 사용하든 관계없이 캬브챔버에 연료가 유입되어 일정유면이 되면 플롯밸브가 연료공급라인을 막아 더 이상 연료가 유입되지 않게 된다.

어떤 이유로 연료가 적정유면이상 유입되면 캬브챔버에 있는 오버드레인라인을 통해 과급된 연료는 배출되어 챔버 내의 연료는 적정유면 상태로 유지된다.

그런데 계속 오버드레인호스에서 샌다는 것은 플롯밸브가 과급되는 연료를 차단하지 못하거나 연료라인 어딘가에서 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혹시나 부압라인 쪽 어딘가에 문제가 있지 않나 해서 부압이 걸리는 또 다른 디바이스인 배기가스 리턴 밸브를 점검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일단 세조기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세조기를 분리.

그리 오래되지 않은 연식에도 고무씰이 삭았고 뭔가 이물질이 잔뜩 끼어있다.

생산라인에서 고무씰을 고정하기 위해 바르는 접착제흔적과는 차이가 있다.

세조기를 완전 분해하여 원인을 찾았다. 에어벤트라인의 이물질과 고무류 부품들의 손상.

일단 세조기 부품 전체를 초음파세척하고 건조.

에어벤트 라인의 이물질이 제거되었는지 확인하고 조립시작.

세조기 레버와 판막, 탱크와 접하는 면의 오링을 모두 교체했다.

세조기의 오링이 이렇게 전체적으로 손상되었다는 것은 연료에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연료라인 오링에 사용되는 바이톤이나 NBR은 오존에 노출되면 급격히 손상되는데 유사연료나 연료첨가제 등에 의해서도 손상될 수 있다.

이상무.

다음은 캬브.

캬브 분리.

탈거된 캬브.

캬브 분해.

내부는 비교적 깨끗하다.

역시나 플롯밸브의 접합면에서 손상발견.

교체될 플롯밸브.

캬브 쪽 접합면도 점검한다.

플롯밸브와 접하는 면에는 별 이상이 없어 보인다.

빼보니 역시나 오링이 손상되어 있고 이물질이 끼어있다.

모두 청소하고 오링 교체 후 조립.

메인젯은 162.5.

파일럿 젯은 60.

스타터젯은 표기가 없다.

파일럿 스크류와 캬브 벤츄리게이트의 상태.

에어컷밸브 내부도 깨끗한 편.

니들도 손상 없이 깨끗하다.

캬브부품 전체를 초음파세척.

캬브 조립 후 호스 연결.

시동을 걸고 누유 테스트 중.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호스를 뽑고 캬브의 오버드레인 포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상무. 이로써 누유문제는 해결.

커스텀 파츠 장착작업 시작.

순정 리어 펜더 분리.

WM 리어 펜더와 테일램프, 리어윙카 장착.

둥글고 심플한 라인이 깔끔하다.

윙카 및 미등배선 정리.

메인스탠드 스토퍼에 완충고무 장착.

바이크의 제일 밑바닥 열악한 곳에서 수고할 부품이기에 컨디셔닝 플루이드도 듬뿍 발라주었다.

스토퍼의 장착홀이 꽤 넓은 조절범위를 가지고 있는데 메인스탠드와 직접 대보면서 최적의 위치를 찾는다.

메인스탠드가 튕겨 올라올 때 완충고무가 받는 충격과 그에 따른 변형도 고려하여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WM 백스텝 장착.

카페레이서 커스텀을 위해서는 프런트를 거의 대부분 분리해야 한다.

미러, 왼쪽 그립, 핸들스위치 및 레버, 마스터실린더, 핸들클램프, 핸들, 스로틀, 계기판, 탑브리지, 이모빌라이져 유닛, 라이트스테이 순으로 분리한다.

마구라제 세퍼핸들.

아쉽게도 한쪽이 갈려있다. 하지만 순정그립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므로 외부로 드러나진 않는다.

순정상태에서 키박스는 풀지 못하게 설계된 보안볼트로 고정되어 있다.

보안볼트에는 조일수 있는 머리가 있지만 일정토크 이상이 되면 머리와 볼트를 연결하는 부분이 부러지면서 볼트는 고정되는 방식과 한쪽방향으로만 턱이 있어 조일 수는 있어도 풀 수는 없는 볼트를 사용하는 방식이 있다.

탑브리지에서 키박스를 분리하기 위해 보안볼트에 익스트랙터를 박으려고 드릴링했으나 볼트가 꿈쩍도 하지 않아 포기.

분노의 밀링.

분리된 키박스.

밀링으로 날린 보안볼트의 잔재.

나사고정제가 저렇게 붙어있으니 쉽게 풀릴 리가 있나...

라이트 스테이와 세퍼핸들, 키박스, 탑브리지 조립.

계기판, 인티케이터, 미러, 라이트, 프런트윙커, 램마운트를 부착하고 배선과 케이블 라우팅.

최적의 위치를 선정한다.

배선 확인 및 정리.

인디케이터의 배선. 모두 110 신주단자로 압착하여 순정배선을 전혀 개조하지 않고 연결.

원래의 배선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순정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라이트 렌즈 장착.

계기판과 인디케이터.

위로부터 중립등, 엔진경고등, 이모빌라이져 시그널로 연결.

전혀 엉뚱한 곳에서 문제 발생. 백스텝 장착 시 몰랐는데 순정 킥페달이 백스텝의 패그와 간섭이 있다.

접이식 백스텝이 아니고 고정형이기에 킥페달이나 백스텝 둘 중 하나를 가공 혹은 교환해야 한다.

임시로 백스텝 분리 후 시동준비.

각 부분 최종 동작확인 후 출고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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