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입고를 받지 않고 개인작업과 지인들 작업만 하고 있는 탓에 작업기를 적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틈틈히 한 작업들을 복기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나서 작업기를 작성한다.
준환이의 야심작 W650이 전장계 손상과 몇가지 문제점으로 입고.
국내에서 커스텀한 클래식 바이크 중 하드코어 커스텀 레벨로는 손에 꼽을 만한 바이크라 하겠다.
전체적으로 오랜시간을 투자하여 손을 많이 댄 바이크로 준환이와 잘 어울리는 컨셉이라고 생각되며 기성품이 아닌 순수 제작 파츠들의 재질,마감이나 도색과 시트 등이 모두 훌륭하다.
오랜만에 시동을 걸려고 했는데 스타트버튼이 튀어나오며 뭔가 타는 연기가 많이 났다고 한다.
예상으로는 스타트회로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된다.
일단 커스텀바이크이다 보니 배선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모르기에 시트를 들어내고 배선점검.
외부로 노출된 배선을 최소한으로 하려다 보니 시트하단의 전장계 박스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좀 어지럽긴 하지만 꼼꼼히 하나하나 신주압착단자와 절연튜브로 작업되어 있다.
문제가 드러나는 배선들.
스위치 배선치고는 꽤 굵은 스타트버튼 배선이 홀랑 타버렸다.
뿐만 아니라 스타터 릴레이도 손상.
스타트 버튼을 분리한다.
배선이 손상되었을 때 잘 살펴보면 부하가 걸리는 지점일수록, 쇼트가 난 지점에 가까울수록 전선의 손상이 심한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납땜하다 남은 저 납똥이 애초의 원인이었던 듯 하다.
아마 처음부터 미세한 쇼트가 있었을 것이고 그로인해 납이 열을 받아 녹게 되자 스위치 하우징에 접점되는 면이 커지면서 본격 쇼트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
배터리 전원선인데 이것은 체인이 떨면서 계속 쇼트가 났던 것으로 판단.
일단 전원배선부터 정리.
차량의 높이문제로 인해 배터리를 시트밑으로 이동할 것을 고려하여 길이를 조절해서 단자를 압착.
손상된 배선도 모두 걷어내고 스위치 배선과 스타터릴레이를 교환.
세팅의 문제로 교체되어야 할 CR캬브.
그전에 탱크 연료콕에서 약간의 누유가 있어 일단 연료부터 뺀다.
연료콕에 씰링을 위한 테프론이 감겨 있다.
테프론은 굉장히 넓은 범위에 사용되고 안정적인 물질이긴 하지만 휘발유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 물러지고 손상된다.
연료콕 결합부의 테프론을 모두 제거.
연료콕 하단에 바이톤 오링을 하나 끼워주는 것으로 간단히 누유를 막을 수 있다.
교환될 순정캬브. 650의 CVK캬브는 병렬 2기통 차량에 널리 사용되는데 히팅시스템과 가속펌프 구조등 비교적 복잡한 시스템을 가진 고성능 캬브다
캬브히팅 시스템의 발열체. CPU 오버클러킹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써멀그리스가 발라져 있다.
닥치고 캬브를 몽땅 분해.
웬만한 4기통 캬브보다 부품이 많고 복잡하다.
세척 준비 완료.
캬브가 세척되는 동안 문제가 생긴 기어 체인지 레버를 손보기로 했다.
체인지레버가 달리던 중 빠졌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스텝의 위치 때문인지 구조적으로 효율적이진 않다.
복잡한 구조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방식인데
하지만 유격이 생긴 이유는 너무 꽉 조인 너트로 인해 동작부위의 분체도장면이 손상된 것과 베어링 내경과 볼트지름의 차이 때문.
롤러베어링에 맞는 반나사산 볼트로 문제를 해결.
조립완료.
체인지레버 동작테스트.
순정캬브를 장착하면 연료공급라인이 머플러와 너무 가깝게 되어 임시로 내열밴드를 머플러에 묶었다.
하지만 외관상 너무 이질적이라 2차 수리에서 캬브자체를 가공하기로 결정.
캬브 연료공급관이 완전 고정되어 있는 구조라 억지로 빼다가 파손....ㅠㅠ
결합부 부품 선반가공.
다른 캬브에서 적합한 부품을 찾아 이식하여 연료공급라인 정비 완료.
캬브도 조립하여 장착하고 세팅.
고알피엠 세팅이 안나오는 필터라 어차피 쓸모없는 TPS도 심플한 외관을 위해 제거.
배터리 박스 제거. 준환이는 배터리박스가 달려있던 메인스텐드 브라켓도 잘라버리길 원했으나 혹시 모를 나중을 대비하기 위해 일단 놔둬보자고 설득.
좀 작은 용량의 모토뱃 배터리를 시트밑에 이식하고 조립완료.
1차 출고후 또다른 문제 발생.
제네레이터가 죽은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출고했다가 라이트 켠 상태로 주행중 방전으로 시동불가상태에서 킥시동을 걸다가 넘어졌다고 한다. ㅠㅠ
지난번 전장계 손상때 발생한 일인지는 확인불가. 제네레이터와 레귤레이터 교환.
3차 입고시 프론트 액슬문제로 오랫동안 입고되어 있었는데 엔진 센터에서 누유가 발생.
미량이라 일단 차후에 수리하기로 했는데 낮은 차고로 인한 방지턱과의 충돌문제인지 확실한 원인은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압축된 포크에서도 누유가 있어 이것도 차후 수리때 차고조절과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
리어마스터 실린더를 이식한 프론트브레이크에 리저브탱크가 없어 일정시간 주행후 브레이크액 팽창으로 인한 브레이크 잠김현상도 유격조절과 브레이크액을 DOT5.1로 교환하여 문제해결.
커스텀은 역시나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와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금전적,심리적 부담을 극복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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