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한 오너가 같은 바이크를 두대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시마다가 두대째의 W650을 가지고 와서 카페를 만들겠다며 기염을 토할 때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시마다로 말할 것 같으면 이미 인젝션 SR로 WM 헌정 카페를 만든 전적이 있으며 꽂히면 노빠꾸인 경주마 같은 작자이기 때문.
오목천 시절 시마다가 만들었던 인젝션 SR400 카페레이서.
충분히 잘 만들었음에도 무슨 생각인지 헐값에 팔아버리고는 그 이후로 험난한 길을 가고 있다.
작년 말에 구매 후 바로 기본 점검과 정비를 하고서는 집인 세종으로 가지고 내려가지도 않고 덕구네서 보관하다가 파츠가 준비되자마자 입고를 했다.
WM탱크는 버핑과 클리어를 마치고 장착한 상태로 가져왔다.
시마다의 W멘토인 덕구가 탱크를 장착한 거 같은데 CR캬브로 바꾸는 바람에 캬브와 세조기가 간섭이 있어 탱크가 고정이 안된다.
덕구는 탱크를 고정하지도 않은 채 타고 왔다.
캬브를 팔아먹었는데 탱크와 간섭이 있으니 심히 당황했을 게 분명하다.
일단 탱크를 내리고 캬브를 탈거.
인슐레이터 고무가 완전히 삭았다.
W는 시동이 걸렸을 때 캬브가 흡기압에 따라 움직이도록 되어 있어서 특히 인슐레이터 고무가 중요하다.
일단 캬브의 위치를 수정해서 세조기 와의 간섭을 해결하기 위해 결합부를 분리.
한쪽에 부압 포트 니플 결합 나사산이 있다.
7mm 날리고 결합 홈을 가공했다.
우측이 기존 상태.
인슐레이터 결합 확인.
수정한 결합부를 캬브에 장착.
인슐레이터도 교환.
캬브 간섭 수정 완료.
지난번 점검 때도 문제로 이야기했던 것인데 전에 작업한 사람이 핸들 스토퍼 부분에 용접을 해서 조향각을 줄였는데 용접 방식이 잘못되어 높이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WM핸들 스토퍼를 장착했을 때 휘는 문제가 생긴다.
기존 용접부를 제거하고 높이를 수정한 후 부분도색으로 마감.
라이트 스테이를 수평으로 해달라고 해서 포크를 분리하고 스테이를 뒤집었다.
새로 구매한 페이튼 세퍼 핸들은 이상하게 순정 계기판 브래킷과 간섭이 있다.
일단 라이트 스테이와 핸들을 가 장착.
케이블과 호스의 길이도 조절해야 된다.
이따위 걸 파츠라고 팔아먹는 WM.
잘 휘어서 쓰세요~
차주가 까라면 까야지... 잘 휘어서 윙커 장착.
라이트 언더 브래킷은 제거하고 댐퍼 브래킷과 WM 핸들 스토퍼를 장착.
탱크와 간섭이 있었던 댐퍼는 스페이서 길이를 조절하고 카운터 보링으로 볼트 머리를 낮추어 탱크 안쪽에서 결합되도록 수정.
헤드라이트의 넓이를 맞춰줄 스페이서 제작.
대략적인 룩.
라이트를 올려달라는 차주의 요구에 계기판을 낮추어 핸들과의 간섭을 해결하려 했으나 계기판 본체와 핸들의 간섭이 또 생긴다.
망할 페이튼 세퍼 핸들은 왜 안쪽까지 길게 만든 건지 모르겠다.
절충안으로 스페이서로 계기판을 5mm 낮추었다.
핸들 클램핑 볼트 두 개 사이에 계기판 브래킷이 딱 들어가는 구조로 문제 해결.
미러도 짧은 바로 교환하니 그럭저럭 균형이 나온다.
시마다가 요구한 탱크의 상단과 라이트의 중심선이 일치하는 라인.
그런데 전에 만들었던 SR 카페레이서에서 엔진만 바뀐 거 같은데?
어쨌든 2차 작업을 마치고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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