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HONDA SH-MODE

초진상 '죽어야 돼 형님' 용석이가 배달 알바용으로 구입한 스쿠터를 가지고 왔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 전구, 점화플러그와 냉각수 교환을 해 달랜다.
딴 데 가라고 해도 굳이 욕을 먹으면서 가져오는 심뽀를 모르겠다.
제수씨한테 그간 마카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얻어먹은 게 있기 때문에 꾹 참고 해 줬다.

주인 닮아 말을 안 듣는 스쿠터이다.
헤드라이트 홀이 좁아서 냉각핀 일체형 범용 H4 LED가 안 들어간다.
내 바이크에 들어있던 다른 LED로 교환.

말이 많은 주인인 만큼 쓸데없는 짐도 가득.

망할 놈의 이 스쿠터는 테일 전구 하나 교체하려면 탑박스 브래킷까지 들어내야 한다.
영하 10도에 카울을 뜯어야 하는 스쿠터를 가져오는 놈은 빠따를 쳐야 한다.

점화플러그를 빼려는데 돌아가는 느낌이 쎄 하다.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만 같다.

그래도 다행히 무사히 빼내고 교환 완료 후 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