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정비 하시는 분들 중 캬브청소도 직접 하시는 분이 꽤 있으시더군요.
캬브 청소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개의 글들이 올라와 있어서 저는 캬브 뜯은 김에 나름대로 튜닝이라고 추가한 두가지를 보여드리려고요.
바이크가 요즘 쪼끔 반응이 둔해진 것 같아서 캬브청소를 한번 하려고 캬브청소액과 콤프를 꺼내놓고 며칠동안 미루다 드디어 오늘로 날을 잡고 시작했습니다.
캬브 청소는 보통 캬브청소액을 뿌리고 시동을 걸어 연소시키는 간이청소와 캬브를 분해해서 각각의 젯들과 다이어프렘 등을 싹 정비하는 오버홀이 있는데 일단 제 손에 들어와서는 처음 청소하는 것이라 한번 분해해서 상태도 볼 겸 오버홀 하기로 하고 캬브를 떼어내 분해하고 보니 플로트실에 녹이 좀 고여있을 뿐 나머지는 나름 상태는 괜찮더군요.
캬브 부품을 싹 닦고 조립하면서 문득 든 생각이 만약 매번 오버홀을 하지 않고 종종 간이로 청소한다면 CB의 차대구조상 캬브에 클리너를 분사하기가 좀 까다롭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에어클리너박스를 통째로 들어내는게 일이 너무 크고 뚜껑을 열고 위로 캬브클리너를 분사하자니 딱 맞는 대롱이 있으면 모를까 뭔가 좀 어정쩡한 것 같아 에어클리너박스를 개조해보기로 했습니다. 뭐 별건 아니고 캬브클리너를 좀 쉽게 분사할 수 있게 에어클리너 박스 양옆에 구멍을 내는겁니다. 보통 때는 적당한 마개로 막아주면 되고요.
일단 가지고 있는 잡동사니들 중에서 적당한 뚜껑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분리된 에어클리너 박스에 구멍을 뚫고 리머로 마개에 맞게 넓혀주었습니다.
이 구멍으로 구부러진 대롱이 달린 캬브클리너를 분사하는 거죠.
평소엔 마개로 막아두면 됩니다.
레이져토너 리필할 때 사용하는 구멍뚫기 툴과 마개가 딱 맞습니다.
잘 밀착되는 연질재의 마개라 외부공기유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개를 덮은 안쪽입니다.
부드러운 재질의 마개라서 구멍을 조금 작게 뚫고 끼웠더니 고정되어 쉽게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SOFT99 거품식 클리너는 대롱이 구부러지게 되어 있어 딱 좋네요.
다음은 많이들 하시는 연료필터(도타)입니다.
전에도 한번 달아보았었는데 순정호스로는 위치잡기가 좀 애매해서 이번에는 내열실리콘 호스로 바꾸어 시도해 봅니다.
300도까지 사용가능한 호스이고 내부에 연료가 계속 내려오므로 엔진열에도 문제가 없을 겁니다.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이라 연료필터의 위치잡기도 쉬울 것 같습니다.
엔진에 직접 닿는 것과 꺾이는 것을 막기 위해 순정호스에 있던 스프링을 빼서 끼워줍니다.
사용한 연료필터는 키지마에서 나온 제품인데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성능상 다른 필터보다 우수한 점이 있어서가 아니라 크기가 작아 위치잡기가 용이할 것이라는 생각과 연료가 잘 나오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장착한 사진입니다. 휘발유가 거의 꽉 차는군요.
연료필터를 달면 찐빠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휘발유의 흐름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위치와 각도에 신경을 썼습니다.
테스트로 알피엠 조지면서 달리던 중 연료가 잘 안내려가는지 시동이 꺼져버려 응봉교옆 한적한 인도에서 탱크내리고 호스를 잘라내 길이를 좀 짧게 해서 각도를 다시 맞추고 다시 달려보니 이상이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반겨주는 녀석입니다. 푸들이고 아직 어려서 뭐든 물어뜯고 싶어하는 놈이에요. 나름 맹견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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