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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락 방식 KAPPA(GIVI)백의 파손부위 복구와 강도보강

개인정비작업/기타

by aRTBIKE 2008. 11. 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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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사용되고 있는 KAPPA(GIVI의 로컬브랜드) 리어백은 모노키 방식과 모노락 방식의 두 가지의 제품 라인업이 있습니다.

리어백 자체의 등급은 상대적으로 모노키방식의 제품이 고급이지만 두 방식 자체의 구분은 박스를 플레이트에 고정하는 형태 및 기능적 차이점에 있습니다.

 

모노키방식은 플레이트에 고정부가 있고 백의 하단에 홀이 있는 방식이고 모노락 방식은 플레이트에 홀이 있고 백의 하단에 고정부가 있는 방식입니다.

 

하단의 플레이트 사진을 보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플레이트들은 고정방식 및 바이크 기종에 적합하도록 여러가지 형태가 나옵니다)

각 비교군별로 좌측이 모노키방식, 우측이 모노락방식입니다.

 

 

모노키
모노락

 

모노키
모노락

 

 

모노키
모노락

 

 

사진을 잘 보시면 고정방식의 차이를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왜 이렇게 두 가지 방식을 고안하였는지와 두 가지 방식의 기능성 차이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는 아직 못찾아서 명확하게 이야기 하기 어렵습니다.

GIVI리어백을 실제로 사용하다 보면 바이크의 슬립 및 과적 등으로 고정부가 파손되는 경우가 있는데 모노락 방식은 백의 하단에 고정부가 있어 백 자체를 교환해야 하지만 모노키 방식은 플레이트쪽에 고정부가 있어 플레이트만 교환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백의 가격이 저렴하고 적재용량이 작아 파손의 가능성이 낮은 작은 사이즈의 리어백은 모노락방식을, 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적재용량이 커서 파손의 가능성이 높은 큰 사이즈의 리어백은 모노키 방식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격대비 적재용량이 큰 모노락방식 KAPPA K46 무광 NO STOP LIGHT 모델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46리터라는 대용량에 비해 메이커에서 권장하는 최대 적재 중량은 5Kg이고 장착시 한계 주행 속도 역시 120Km/h입니다.

 

어느날 원래 바이크의 공구함에 넣어다니던 공구주머니(대략 7Kg정도?)와 잡다한 것들을 깜박하고 리어백에 넣은 채 급한 일 때문에 집에서 사무실로 냅다 달렸답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려고 바이크를 타려는데 리어백이 흔들흔들 하는 겁니다.

"이게 왜 이러나" 하면서 자세히 살펴보니 리어백 하단의 고정부가 깨져버렸더군요.

아마도 과속방지턱이나 험한 도로(우리나라 도로는 정말 오프로드에 가깝죠..)의 충격과 규정치를 상회한 적재량으로 인해 파손된 것 같았는데 이런 경우 ABS 성형물인 리어백의 특성상 하단부 전체를 교체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새로 리어백을 사기는 아까운데다가 부실한 리어백에 무언가를 넣어 달린다는 것도 불안한 노릇이라 뭔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수리를 해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든든하게 고정하는 것은 리어백을 플레이트에 붙여버리면 간단하게 끝나는 일입니다만 그렇게 되면 만일 리어백을 분리할 일이 생겼을 때 플레이트의 고정 너트를 풀어야 하고 애초에 리어백 다이를 구할 때 가장 신경썼던 "리어백을 떼어내면 순정상태에서 별로 티나지 않는 정도"라는 나름의 기준에 배치됩니다.

그러므로 원래의 리어백 착탈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불안하지 않게 든든히 보강을 하는 것이 수리의 요점입니다.

 

먼저 플레이트쪽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모노락 방식 유니버셜 플레이트입니다.
시트쪽의 고정홀 상단의 걸림부분에 볼트가 지나갈 수 있도록 살짝 홈을 냅니다.

 

 

 

확대한 사진입니다.

 

 

다음은 리어백의 하단입니다. 고정부와 백의 내부를 관통하는 구멍을 뚫고 볼트를 끼웠습니다.

고정부 옆에 순간접착제가 흐른 부분들이 깨졌던 부분입니다. 

 

 

앞쪽에서 본 장면입니다. 볼트는 머리가 납작하고 넓은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어차피 주변의 재질보다 강할 것이므로 굵은 볼트는 필요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사용한 볼트는 M4 둥근납작머리 십자볼트입니다.

 

 

 

리어백의 내부입니다.
내부의 내용물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볼트에 물린 너트위에 단단한 고무캡을 씌우고 너트가 리어백을 파고들지 않도록 실리콘 와샤를 덧대었습니다.

 

 

확대한 사진입니다. 접착제로 깨졌던 부분을 보수하고 볼트로 조였더니 아주 튼튼하게 수리되었습니다.
리어백의 내부에 얇은 메모리폼을 한겹 깔면 너트위를 덮은 고무캡에 내부의 내용물이 닿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수리를 하고나서 꽤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데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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