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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3 SUZUKI BANDIT 400

고객차량정비/2013

by aRTBIKE 2013. 6. 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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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잘 나가기로 명성이 높은 밴딧 400이 오일 누유 및 포크 등의 정비를 위해 입고.

 

 

오래간만에 리프트에 올린 차량. 밴딧 중에서도 초기형 모델로 꽤나 레어 바이크.

심플한 트러스 프레임이 눈에 띈다.

 

 

카페레이서 타입의 로켓 카울.

 

 

이런 멋진 로켓 카울이 순정이라니...

 

상태 점검 시작. 

 

스즈키 엔진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오일 공급 호스의 누유.

90년대 엔진에서 비교적 최근의 버그만 650의 엔진까지 스즈키 오일 공급 호스의 누유는 유명하다.

그토록 오랫동안 문제가 제기되어 왔음에도 개선되지 않는 것은 아마 스즈키에 호스를 납품하는 회사가 사장의 인척이 아닐까 추측하게 한다.

 

 

더블 반조 볼트와 링 반조를 사용한 구조의 오일 순환 호스. 호스 각도 조절이 필요한 곳도 아닌데 굳이 링 반조를 사용한 이유가 무엇일까?

 

 

 

 

 

 

 

 

 

 

 

 

 

 

 

 

순정 호스 링 반조 니플 부분의 각도들.

공간이 협소하고 링 반조 니플의 각도가 제각각이라 공업용 유압호스로 대체가 어렵고 또한 순정부품 오더도 여의치 않아 오너와 여러 번에 걸친 상의 끝에 대체품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캬브레터 분리.

 

 

캬브 분해 시작.

 

 

파일럿 스크류 오링 파손.

 

 

젯 니들의 마모상태.

젯 니들이야 신품으로 구할 수 있겠지만 다이어프렘 게이트와 게이트 가이드의 플라스틱도 마모가 심한 편이라 이 부분도 차주와 여러 가지 방향으로 논의하여 차후에 제작이나 호환품을 개조하여 장착하기로 결정.

 

 

챔버의 상태. 차주께서 얼마 전 캬브를 세척하여 깨끗한 상태이다.

 

 

 

 

 

 

캬브 외부는 청소 후 짧은 기간 운행에도 때가 꽤 쌓여 있다.

 

 

캬브 바디 초음파 세척.

 

젯들도 모두 솔벤트 세척 후 초음파 세척 완료.

 

 

세척 완료된 캬브 바디.

 

 

알루미늄을 초음파 세척하면 남는 흔적.

 

 

캬브 조립 중 발견한 타이어프렘 커버의 파손.

임시조치 후 조립.

 

 

캬브 조립 완료.

 

 

오일 순환 호스를 대체할 호환 가능 제품을 몇 가지 선정하여 부품 주문.

국산 바이크 중 하나에 들어가는 오일 호스.

 

 

호스가 조금 길기에 링 반조를 절단하고 호스를 잘라 길이를 맞춘 후 고압 밴드로 링 반조 니플을 고정할 계획.

 

 

절단된 링 반조 니플.

 

 

하지만 유압이 걸리는 오일 호스이기에 편조가 들어 있고 호스 내경이 작아 링 반조 니플 삽입이 어렵다.

 

 

궁리 끝에 링 반조 니플 끝에 탭을 내어 삽입해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지고 있는 오일 호스 및 브레이크 호스를 모두 꺼내어 적당한 것을 찾았다.

 

 

순정 오일 순환 호스의 링 반조 니플의 한쪽은 흔히 사용되는 M10이지만 반대쪽은 M8의 흔치 않은 규격이라 부싱 역할을 해줄 가이드 링을 깎는다.

10mm 6061 환봉에 8mm의 홀을 뚫으면 딱 맞게 된다.

 

 

반조 볼트와 조합되어 사용될 것이므로 오일 홀 위치를 잡아 홀을 뚫는다.

 

 

오일 홀을 가능한 최대로 넓혀준다.

 

 

반조 볼트와 결합되었을 때 오일이 원활하게 순환되어야 한다.

총 3개의 홀을 뚫어 오일 순환에 문제가 없게 한다.

 

 

볼트 결합.

엔진 시동 후 오일 순환여부를 확인했는데 이대로도 문제는 없을 것 같았지만 혹시나 헤드로 공급되는 오일량이 부족할까 제작한 가이드 링을 빼고 장착해보았는데 오일이 새지 않아 가이드 링 없이 사용하기로 결정.

 

 

새 코퍼 와샤를 끼우고 반조 볼트를 조립한 다음 시동을 걸어 테스트하니 오일 누유가 없어 안심.

 

 

사용된 오일 호스의 정체는 08 CBR1000RR 순정 프론트 브레이크 호스.

 

 

좌측 엔진 헤드 오일 유입구에도 작업 완료.

 

 

캬브를 세팅할 차례.

 

 

밴딧은 차대 구조상 에어클리너 탈부착 및 캬브 작업이 매우 편한 편이다.

 

스로틀 반응 확인.

처음에 세팅이 잘 안 맞아 캬브를 총 세 번에 걸쳐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하면서 세팅을 잡았다.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완벽하진 않지만 운행에 충분한 출력 및 반응으로 캬브 세팅 완료.

 

 

리프트에서 내려 프론트 포크 정비를 위해 크레인으로 앞쪽을 들어준다.

 

프론트 포크 분리.

 

 

오일 배출. 한쪽 포크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포크 아우터의 내부에 고착된 때와 녹들을 제거 중.

 

 

스냅링도 파손.

 

 

분리된 파츠를 세척한다.

 

 

깨끗해진 포크 아우터.

 

 

이너 튜브의 상태가 좋지 않아 사제 이너 튜브로 교체하기로 결정.

 

기존 이너 튜브와 교체될 이너 튜브의 길이 비교.

 

 

측정된 수치에 따라 포크 내부 부싱 파이프를 잘라내고 디버링.

 

 

교체될 신품 스냅링.

 

 

 

 

스템에도 녹이 많아 모두 제거 후 방청.

 

 

포크 정비 완료.

 

 

시험 주행 후 공연비를 다시 한번 세팅.

 

 

최종 폼 세차로 정비 완료 후 출고 대기.

 

 

 


 

추가 정비

 

출고 후 20분 만에 차주로부터 차량이 가속이 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집에 가던 길을 되돌려 차주가 있는 곳으로 갔다.

저속 부조라고 하긴 좀 애매하긴 한데 RPM 영역대가 3천 미만에서 클러치가 완전히 걸리게 되면 노킹처럼 RPM 상승이 되지 않고 스로틀 반응이 없어지다가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있었다.

RPM을 좀 올려주면서 반클러치로 출발하게 되면 이상 없이 치고 나가긴 하지만 낮은 엔진 압을 감안하더라도 정상은 아닌 것 같아 재입고.

 

 

저속 부조 외 고 알피엠 후 시동 꺼짐 현상도 있었기에 연료계통부터 점검.

세조기 분리 후 각 부분 동작 및 상태 점검 이상무.

 

 

세조기 고정 볼트가 탱크 하단을 관통하는 구조.

 

 

그래서 플라스틱을 씰링 와셔로 사용한 듯.

 

 

혹시나 모를 누유 방지를 위해 알루미늄 씰링 와셔로 고정.

 

 

첫 출고 전 교환된 대구경 연료필터와 연료호스.

 

 

플러그 상태 점검 중 발견한 이그니션 케이블 불량으로 케이블 교체.

 

 

이그니션 코일로 들어가는 배선도 여러 번 연장되어 있기에 배선 수리.

 

 

잠시 시동 후 배터리 전압. 비정상적으로 높다.

 

 

금방 배터리 전압이 낮아지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분명 과충전이 되고 있었던 것.

 

 

시동 후 전압.... 분명 처음 점검 시 확인했을 때는 전압이 정상이었는데 왜 갑자기 과전압이 나오게 된 것인지...

 

 

점점 높아진다.

 

 

레귤레이터 고장 확정.

 

 

미라쥬 250용의 레귤레이터가 장착되어 있다.

스즈키 차량에 호환품으로 레귤레이터를 교환할 때에는 미라쥬 250용보다 미라쥬 650이나 MS3에 사용되는 레귤레이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가격차이는 나지만 품질은 더 큰 차이가 난다.

 

 

전에 버그만 수리할 때 구매해둔 스즈키 정품 레귤레이터로 교체.

 

 

전압 체크. 정상.

 

 

클램프 메터로 충전 전류 확인.

 

 

정상.

 

 

제네레이터 출력 전류 확인.

 

 

 

 

3선 중 하나가 좀 낮은 편이다.

서비스 매뉴얼에 제네레이터 출력량은 표기가 되어 있지 않지만 보통 캬브레터 방식 400CC급 바이크의 제네레이터가 300W 이상의 출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대략 10A정도의 전류가 나와야 한다.

제네레이터의 무부하 전압으로 70V이상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도 가능하지만 전류를 측정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레귤레이터 출력 전압. 정상.

 

 

펜이 돌기 시작한 후의 출력 전압.

아무래도 배터리가 과충전으로 인해 충방전 용량이 많이 줄어든 듯하다.

 

 

 

시험 주행.

저속 부조는 없어졌지만 고 알피엠 변속 고속주행에서는 출력이 딸리는 것이 그대로 느껴진다.

정비범위를 확대하여 점검할 것인지 엔진 압 및 캬브 상태상 한계점인 것으로 보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이 된다.

출고 전 최종 점검을 다시 할 예정.

 

추가 정비 중 재미있었던 것은 괜히 개념 없는 센터 홍보가 될까 봐 요즘은 카페 활동은 거의 안 하고 블로그에만 글을 쓰는데 하룻만에 이 밴딧의 전차주 세분께서 각각 연락을 주셔서 과거 상태에 관해서 들을 수 있었다는 것.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나누어 정확한 지식을 확립하고 공유하여 심도 있는 자가정비체계를 발전키는 것이 긍정적인 사용자 문화라고 생각을 해 왔는데 그것이 이 차량으로 인해 약간이나마 현실화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삼 바이크 세상 참 좁다는 것도 느꼈고 이 밴딧이 여러 사람 고생시킨 유명한 차량이라는 이야기에 좀 더 다듬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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