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식 R1000이 슬립 전도로 인한 파손부위 보수를 위해 입고.
연식이 무색할 정도로 차량 상태가 좋았던 차인데 전도되어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카울 제거 후 파손부위 확인.
엔진 행거 볼트에 결합된 프레임 슬라이더가 부러져 나가면서 볼트는 물론 엔진 마운트 부싱까지 파손된 상태.
카울은 사제 카울인데 부서진 부분의 조각이 없어 재생하려면 꽤 힘들듯.
문제의 엔진 마운트 부싱.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 부싱이 차대에 미치는 엔진 진동을 줄여주고 엔진 행거 볼트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부싱은 T자 형태로 되어 엔진 쪽으로만 빠지게 되어 있어 빼려면 엔진을 내려야 하는 데다가 카울 쪽 부위가 뭉개져 차대에 꽉 끼인 채로 꼼짝도 않는 골치 아픈 상태이다.
무리해서 빼려고 차대의 홈을 벌리다간 차대 자체가 깨지는 일이 흔하다.
게다가 장착되어 있던 XRT 프레임 슬라이더 킷에 포함된 SUS볼트가 부러지면서 나사산 부분만 박혀있어 가공도 힘들다.
볼트에 익스트랙터를 박기 위해 드릴링을 시도했지만 SUS에 열처리가 된 볼트인지 코발트 날로도 드릴링이 되지 않았다.
일단 부싱을 빼내려면 엔진을 내리든지 다른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엔진 분리를 시도하였는데 전차주께서 어찌나 꼼꼼하신지 볼트마다 록타이트로 작업을 해두었다.
게다가 어차피 엔진을 내리려면 부러진 서스 볼트를 빼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결국 고가의 다이아몬드 커팅휠을 주문하여 작업 시작.
0.3T의 얇은 날로 정밀 절단을 위한 커팅 휠이다.
부싱을 최대한 밖으로 밀면서 바깥쪽 뭉개진 부분을 커팅해냈다.
그리고 초경드릴로 엔진 행거 볼트에 드릴링.
한 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익스트랙터로 엔진 행거 볼트 분리에 성공.
이제 부싱의 안쪽만 절단하면 된다.
커팅 휠 두 개를 파손시키면서 결국 부싱 제거 성공.
앓던 이가 빠진 듯 속이 후련하다.
임무를 마치고 수명을 다한 커팅 휠들.
부싱 사이즈를 측정한다.
차대와 엔진의 마운트 부분까지의 거리 측정.
6061 환봉을 측정된 수치로 다듬는다.
부싱 완성.
휘고 갈려버린 아라타 백스텝.
브레이크 페달을 분리.
토치로 250도까지 가열.
프레스로 구부러진 페달을 편다.
다음 주 중 카울을 수배하여 외장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일단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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