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4 #1 SUZUKI ST400 TEMPTER

고객차량정비/2014

by aRTBIKE 2014. 1. 8. 00:28

본문

작년 초 전체적인 점검과 프론트 스포크 조정 및 브레이크 케이블을 정비했던 템프터가 그간 주인이 세 번 바뀌어 다시 정비를 위해 입고.

그사이 트래커 커스텀을 시도하셨던 듯 프론트 펜더가 없어졌으며 앞 타이어가 엔듀로 타입으로 바뀌었고 윙카와 메터, 라이트, 핸들 등이 교체되었다.

차량을 구입하신 새 오너가 엔진 소음에 따른 점검을 의뢰하였다.

정비를 위해 탱크를 분리한 사진이지만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좀 스포티하게 바뀐 듯.

이전에도 느꼈지만 트래커 커스텀에 이만한 베이스차량이 없을 텐데 왜 과감한 시도를 하시는 분이 없으신지 궁금하다.

시동을 걸어보니 밸브 소리와 캠 체인 소리가 심하고 특정 RPM 영역에서 무언가 심하게 떨리는 소리가 난다.

앤트리온의 포크 클램프식 핸들 라이져가 장착되어 있다.

창전이가 자신의 카타나에 장착되어 있던 것을 이전 오너에게 판매하였다는데 기존의 세퍼 핸들을 핸들 라이져를 이용해 바 핸들로 교체하신 듯.

그런데 이 핸들 라이져는 하나의 볼트로 클램핑 된 것이 고정방식의 전부이기 때문에 충격이 가해지면 더러 빠져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클램프 위까지 덮는 오버사이즈 포크 캡이 필요하다.

입고 시 좌측 클램프가 1/3쯤 빠져있고 포크의 높이도 맞지 않아서 포크의 높이를 맞추고 클램프 위치도 조절하였다.

엔진 점검 시작.

템프터도 RFVC 엔진처럼 헤드커버에 로커암이 부착된 구조인데 그로 인해 헤드커버의 오일 홀을 통해 캠에 오일이 공급되게 된다.

그래서 헤드커버 가스켓과 헤드커버 볼트의 씰링 와셔가 아주 중요하다.

헤드커버 볼트 중 하나에서 미량의 누유가 지속적으로 있었던 것 같다.

헤드커버 고정볼트 중 캠에 공급되는 오일 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볼트.

반드시 씰링 와셔가 장착되어야 하는 볼트이다.

로커암 축과 헤드커버 접합면에서도 누유.

역시나 가스켓을 제작하지 않고 본드로 접착해두었다.

가스켓 본드도 잘 사용하면 문제가 없는데 이렇게 많은 양을 바르게 되면 엔진 내부로도 이만큼의 본드가 삐져나오게 되므로 이 본드 찌꺼기가 오일 라인에 들어가면 오일 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과도하게 사용된 가스켓 본드.

일단 밸브 간극부터 보려고 타이밍 커버를 빼려고 했으나 완전 고착되어 빠지지 않아 토치로 지지고 큰 와셔를 이용해 타격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한 시간 만에 풀었다.

밸브 간극이 작음에도 밸브 소음이 심하고 캠 체인 소음도 심해 상태 점검을 위해 헤드커버 분리.

캠의 오일 홀에 주목.

내부로 삐져나온 가스켓 본드 덩어리들이 오일에 녹아 끈적하게 남은 상태.

헤드커버를 보면 본드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였는지 알 수 있다.

본드를 많이 바르면 본드 자체가 오일 홀을 막는 것도 문제이고 일정한 두께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헤드커버에 로커암이 달린 이런 형식의 엔진에서는 밸브 간극을 정확하게 맞출 수 없다.

게다가 로커암과 캠의 접촉면에도 이상 마모가 생기고 캠 홀더도 유격이 있어 캠이 떨게 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이 경우에도 딱 들어맞는다 하겠다.

캠 체인 가이드의 고정홀이 파손되어 가이드가 삐뚤어져있다.

가이드는 대체부품이 없기에 어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단 가스켓 본드 찌꺼기를 제거하고 헤드커버 전체를 초음파 세척.

볼트 홀에 들러붙어 있던 가스켓 찌꺼기들이 거의 대부분 떨어져 나왔고 블로바이 배출구의 금속필터도 깨끗해졌다.

오일 라인이 막히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오일로 채워준다.

템프터의 헤드커버 구조는 아마 단기통 바이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복잡한 구조가 아닐까 한다.

가스켓 커팅. 영국산 Cranflex 내유성 가스켓 원단으로 두께는 0.5mm로 일반적인 메이커 순정 가스켓과 같다.

오일을 먹으면 조직이 약간 팽창하면서 오일 누유를 막아주는 재질이다.

원래는 액상가스켓만으로 조립되지만 손상된 접합면의 면을 치고 그게 해당하는 두께의 가스켓을 제작했다.

헤드 쪽 가스켓 찌꺼기도 제거하고 오일 스톤과 블록으로 면을 정리한 후 커팅된 가스켓 장착.

파손된 캠 체인 가이드는 2mm 우레탄 부싱을 가공하여 볼트 쪽과 내부를 받쳐주는 것으로 해결.

우레탄 자체가 방진 효과가 있기에 볼트 홀 파손이 진행되는 것을 막고 든든하게 고정해준다.

가이드를 분리하려면 클러치 커버를 열고 캠 체인 텐셔너를 분리해야만 가능하다.

헤드커버를 덮고 볼트들을 적정 토크로 조여준다.

문제는 달랑 헤드커버를 고정하는데 각각 사이즈가 다른 볼트가 12개나 들어간다는 것.

분리할 때 위치별로 표시해두지 않으면 조립 시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조립을 완료하고 오일도 교환.

연료도 떨어져 주유를 하고 다시 소음과 이상부위 점검을 한다.

시동을 걸고 엔진 소음을 다시 점검한다.

밸브음은 거의 잡혔고 캠 체인 소음은 절반 정도로 줄었다.

하지만 특정 RPM 영역에서의 떨림음은 그대로여서 원인을 계속 찾아간다.

떨림음의 원인은 매니폴드 내부에 있는 소음 격벽 파손과 결합부 고압 밴드의 파손 때문.

더블조인트 방식 고압 클램프로 교체. 조인트 커버도 위치 수정하여 떨림음을 줄이도록 했다.

좌측 스텝이 휘어 있어 스텝을 분리하고 차체에 용접되어 있는 스텝 고정 브라켓을 점검.

안쪽으로 휘어 있다.

브라켓을 교정한 후 스텝 부착.

진동으로 인해 몇 군데 볼트가 빠진 곳이 있어 스프링 와셔와 볼트를 조합하여 빠지지 않도록 고정.

금속이 맞닿는 면에는 방진고무를 넣어 진동으로 인한 소음을 차단한다.

작업을 마치고 출고 대기.

'고객차량정비 >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26 YAMAHA TW225  (0) 2014.03.05
2014 #17 HONDA Z50J6 MONKEY  (0) 2014.02.20
2014 #16 YAMAHA SR400  (0) 2014.02.18
2014 #5 KAWASAKI 250TR  (0) 2014.01.12
2014 #3 기아 혼다 GL125  (0) 2014.01.09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